작은 영웅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타고르가 들려주는 이야기시 이야기 보물창고 20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지음, 신형건 옮김, 조경주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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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타고르의 동시를 읽으니 왠지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가 일찍 엄마를 잃어서 그런지 엄마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 담긴
동시들이
밤하늘 은하수를 수놓은듯 그렇게 반짝 거리며 내 가슴에 내려앉는 느낌이다.
또한 그의 이야기시는 한편 한편 멋진 노래가락 처럼 울려 퍼지기도 한다.
 
 

 
' 종이배를 띄우고 나서 하늘을 쳐다보면
흰돛을 달고 가는 조각구름들이 보여요.
어쩌면 하늘에 사는 친구가 내 종이배와 경주를 하려고
조각구름 배를 공중에 띄우는지도 몰라요.' ---[종이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종이배를 띄운다는 시속의 소년은
하늘에 둥실 떠가는 구름이랑 경주를 할 정도로 참 외로운 아이란 생각에
문득 그 아이의 마음을 달래 줄 다른 친구 종이배가 냇물을 따라 흘러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꿈을 담은 종이배인걸까?
 
 

 
'형. 형이야말로 정말 바보야!
엄마가 창 너머로 우리가 노는것을 내다보며 방긋 웃을때
형은 엄마가 멀리 멀리 있다고 말할테야?'    ---p14[천문학자]
 
너무 먼곳에 있어 잡을 수 없는 보름달을 잡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형은
바보라면서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는 동생을 나무라지만
그래도 동생은 그 보름달이 멀리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엄마란 생각을 하는듯!
 
 

 
'형, 형이야말로 학교에서 말도 안되는것만 배우나봐!
엄마가 우리에게 뽀뽀하려고 고개를 숙일때
엄마 얼굴이 그렇게 커다래 보여?'  ---[천문학자]
 
너무 커서 어마어마한 달을 담을 큰 그물을 구할 수 없을거란 형의 말에
무한대의 사랑을 담고 있는 엄마를 떠올리며 너무 현실적인 형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넌 정말 바보야, 바보라구!'하는 형의 말속에는 
형 또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하단 느낌을 받는다.
 
 

 
'엄마는 달려나와 나에게 입을 맞추고
꼭 껴안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릴 거예요.
"우리 아들이 지켜 주지 않았다면 난 어찌 되었을까."' --- p36[작은영웅]
 
이 시에서는 자신이 위험속에서 엄마를 지킨다는 내용의 영웅담을
멋진 그림과 함께 들려주고 있어 아이가 얼마나 엄마와 형에게
자신도 한몫을 할 수 있는 늠름한 아이라는 사실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지
잘 보여주는 시이다.
 
그리많지않은 타고르의 일곱편의 동시가 너무도 멋진 그림과 함께 만나
시속에 담긴 사랑과 그리움이 시속의 아이로부터 내게로 건너오는것만 같다.
우리 아이들 또한 자신의꿈을 담은 종이배를 띄워 소원을 빌고
자신이 영웅이 되는 이야기를 상상하며 어린시절을 멋지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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