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눈물, 한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 백과>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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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눈물 - MBC 창사 특집기획 다큐멘터리
MBC [아프리카의 눈물] 제작팀 지음, 허구 그림, 이은정 글 / MBC C&I(MBC프로덕션) / 2010년 12월
품절

얼마전 아프리카의 눈물이라는 다큐를 본적이 있다.
왠지 너무 적나라한 그네들의 모습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좀 무섭기까지 느껴졌던 그 프로그램을 가만 보면서 정말 원시적이지만 순수한 그들의 삶 또한 과학문명이 발달한 우리의 삶과 하나도 다를게 없는 치열한 삶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아주 아주 오래전 처음 우리의 시작이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보니 경외감이 들기까지 했다. 그리고 환경 오염으로 인한 물부족과 온갖 이상기후들이 가져온 사막화가 그들에게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는 사실에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지만 괜한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기도 했다.
성인식을 위한 소뛰어넘기와 같은 그들의 의식은 왠지 모르지만 그 시기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모두가 축복해주는것만 같고 무사히 소를 잘 뛰어 넘어 성인이 된 그들은 진정 멋진 어른으로 자라날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르게의 성인의식을 가슴졸이며 지켜보던 여인 우바와 성인의식을 성공적으로 무사히 마친 다르게가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감동스럽기까지 한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고 그 시기를 지나온 나 또한 성인식이란 의식 없이 오로지 홀로 성장통을 견뎌내고 그저 성인이 되어버린것같은 왠지 아쉬운 기분이 드는것과 달리 그들의 성인식이 부럽기만 하다.
진정한 전사를 가리기 위한 동가 축제이야기는 총으로 인해 비극을 불러오던 장면을 본 기억도 난다. 순수한 의미의 그들의 축제에 과학문명이란것은 그들의 전통을 깨부술뿐 아니라 동족간에 커다란 상처를 주기도 한다는 사실이 참 가슴 아팠다.
수리족 여인들의 입술원반 아발레를 보며 어떻게 사람 입술을 저토록 잔혹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이민족의 침범에 어린처녀들을 지키기위해 시작되었다는 설을 들으니 괜히 가슴이 아린다.
지금은 그 의미가 결혼지참금에 따라 그 크기가 결정되어 자신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여인들의 자존심이라는 것으로 미화되어졌다는 것이 오리혀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기만 한 느낌은 아니다.
가장 가슴아팠던 이야기는 아프리카 사막화로 인해 한줌의 물을 마시지 못해 죽어가는 코끼리의 참상이었다. 또한 더러운 물이라도 마셔야만 하는 사람들과 동물들과 그렇게 진흙속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해 죽어가는 동물들의 시체는 더욱 그랬다. 아직은 부족함 없이 물을 펑펑 쓰고 있다는 사실이 참 부끄럽게 만들기까지 한다.
아프리카의 전통과 풍습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게 되면 카로족,수리족, 풀라니족, 샹간족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아프리카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오해와 편견을 풀어주는 장과 아프리카의 역사와 동물과 인물과 같은 궁금한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답을 들려주기도 한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우리나라에 세워져 있는 아프리카박물관을 소개하고 있어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나가보면 더욱 아프리카를 가까이 만날수도 있을듯하다.
아이들과 이 책을 통해 아직 현대문명에 때묻지 않으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전통과 지금의 비극적이고 가슴아픈 현실을 보여주는 여러 상황들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를 이야기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