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의 첫사랑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오늘 어제의 나들이에 지친 심신을 쉬게 하려 티비를 켰다가
우연히 현빈의 [백만장자의 첫사랑]이란 영화를 보았다.
요즘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때문에 차도남이 어쩌고 까도남이 어쩌고 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있는 현빈!
풋풋한 신인시절 터프한 머리와 다부진 몸매가 어쩜 저리 이쁠까!
너무 이쁜 영상과 너무 이쁜 장면장면들에 영화속이라면 어떤 연인들이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것만 같다.
 
첫부분을 놓쳐 어떤 이유에서인지 현빈은 시골생활을 한다.
흐릿해진 내 기억으로는 아마도 할아버지의 유언때문인거 같은데
여하튼 현빈은 엄청난 유산상속인이었던거 같다.
그러니 백만장자의 첫사랑이겠지!
 
그저 까칠하기만 하던 현빈이 비오는날 장화를 신고 우산을 들고 걷는
두 아이를 쫓아가다 옛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그 장면을 캡쳐 하지 못해 아쉽다는,,,
 
어릴적 충격적이었던 엄마 아빠의 사고로 인한 죽음은
산산 조각난 유리처럼 그렇게 현빈의 기억속을 떠돌고 있었나보다.
어렴풋이 찾아진 기억과 함께 은혜원을 떠올리게 된다.
또한 그녀가 어릴적 잃어버린 기억속의 첫사랑이었단 사실을 떠올리지만
그녀는 죽을 운명이다.
왜 영화속 여주인공은 꼭 죽을병에 걸리는걸까?
그래도 알콩달콩 그들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두사람이 앉아도 꽉찰 정도로 좁은 공간이 두사람의 사랑으로 꽉차던 이곳 다락방!
첫사랑을 이루려는 소망을 담아 봉숭아 물을 들이는 두사람!
'안 창피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데 뭐가 창피해?'
그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앞서간 그녀의 발자국을 따라 걷던 하늘거리는 갈대가 너무 멋진 이곳은 어딜까?
 
 

 
민들레 홀씨를 한번에 불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단다!
간절한 맘으로 있는 힘껏 홀씨를 불어 날리던 두사람!
 
 
 

 
'갑자기 데려가지 마세요.
작별을 할 수 있게 시간을 주세요!'

그들에게 충분한 작별의 시간이 주어지기를,,,
 
 

 
어느 연인들이나 꼭 이런 유치한 장난을 한번씩은 한다.
왤까?
유치하지만 왠지 빼먹으면 심심할거 같은 사랑놀이!
까도남, 차도남 현빈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언제 어느 장면에서 보아도 가슴설레는 두손꼭잡는 이 장면!
두사람의 손톱에 들인 봉숭아물이 눈에 띈다.
 

내가슴이 뛰는 이유가 뭐람!
 
 

 

나도 저 어깨에 기대고 싶다.

 

 

 

바깥 풍경이 한폭의 그림이 되어 박힌 액자같은 멋진 네모난 창틀!

 

 

 
그리고 사랑의 알약!
한때 이 알약이 무지 유행했던거 같은데 이 영화 때문이었을까?
알약속에 담긴 사랑의 묘약은 구구절절 사랑이다.
 
 

 
이 영화속 현빈의 집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 너무 많았다.
이렇게 드러누워 하늘을 볼 수 있는 너른 마루!
나도 저 옆에 누워보고 싶네!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의 끝은 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지만

봉숭아 물을 들이며 첫사랑을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소원은 이루어진듯!


 

 



 
3분만 쉬고 싶다는 그녀!

그에겐 그녀의 3분이 영원의 시간이 되겠지만,,,

 

 

 

첫눈 내리는 멋진 작별의 시간!

민들레 홀씨를 불며 빌었던 소원마저 이루어진다.

 

그녀를 사랑하면서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큰 선물을 받게 되는 그는 그냥 행복하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두사람의 이쁜한 사랑과 함께

장면 장면속 너무 너무 분위기 좋은 화면속에 빠져버렸다.

현빈이 살게 된 집의 넓다란 대청마루,

네모칸들이 멋진 바깥 풍경을 담아내는 액자같은 창들,

두사람이 앉아서 봉숭아 물을 들이던 사랑으로 꽉찬 다락방,

이쁜 유리병을 매달아 화초를 심어 놓은 창가!

갈대가 하늘거리던 들판,

후~~ 불며 소원을 빌던 민들레 홀씨,

달리는 스쿠터를 쫓아갈듯 바람에 날리던 은행나뭇잎들,

비내리는 장면들,

그리고 3분만 쉬겠다며 그의 어깨를 빌려 영원한 잠속에 빠지던 눈내리는 장면!

 

 

그녀가 소원했던 멋진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집을 지으며 현빈은

첫눈이 50번쯤 내리고 나면 만나러 갈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아마 그 소원도 이루어지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