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생김새를 말해봐!

엄마를 잠깐 잃어버렸어요 (보드북)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크리스 호튼 지음 / 보림큐비 / 2009년 2월

나무위 엄마곁에서 꾸벅꾸벅 졸던 아기 부엉이가 그만 굴러 떨어지고 만다.
잠에서 깨어난 아기 부엉이는 엄마가 없어 어리벙벙!
이렇게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하고 있으니 얼른 엄마를 찾아줘야 할거 같다.   

마침 지나가던 다람쥐 친구가 그 눈동자에 넘어 갔다.
아기 부엉이의 설명만으로 엄마를 찾으려는 다람쥐는 전혀 엉뚱한 동물을 찾아주는데
아무래도 덩치가 크다라고 이야기하니 그에 걸맞는 곰을
귀가 쫑긋하다고 하니 토끼를, 눈이 크다고 하니 개구리를 찾을 수 밖에!
과연 아기부엉이는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다행히도 아기부엉이를 애타게 찾고 있던 엄마부엉이를 본 개구리덕분에
엄마를 찾을 수 있게 된 아기 부엉이!
 

감격스러운 장면이다.
이 순간 다람쥐 친구도 아마 다행이란 생각과 함께
아기부엉이의 설명이 틀리지 않았다는것을 안다.
 
우린 가끔 어떤 물건의 생김새를 말할때
내가 생각하는것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에 놀란다.
아마도 그것은 각자가 생각하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조금만 아기 부엉이의 입장에서 엄마부엉이를 생각했다면
다람쥐 친구도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수를 통해 아기다람쥐도 배운것이 있을 터!
어쨌거나 엄마 부엉이를 찾았으니 이젠 엄마를 잃어버리지 말아야하는데
마지막 그림엔 살짝 반전이 ,,,^^
 
아무튼 그림도 이야기도 단순하면서도 의미가 담겨 있어
아이들이 자주 들여다 볼거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