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꿈 - 하루 1달러, 짝퉁 축구화로 시작된 맨발의 아이들의 기적 같은 이야기
주경희 지음, 한재홍 그림 / 북스토리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맨발의 꿈이란 영화가 개봉을 하고 예고편을 보고 꼭 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쉬워 하던 차에 마침 책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가난하기 짝이 없는 그 나라에 오직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는 이유로

그림에 떡인 스포츠매장을 차렸다는 사실에 좀 어이가 없었다.

돈을 벌기 위해 그가 그곳에서 가게를 차린것일까?

혹 맨발로 축구하는 아이들을 보며 무언가 다른 꿈을 꾼건 아닐까?

 

역시 스포츠매장은 차렸지만 기대와는 달리 손님이 없다.

그의 친구 또한 그에게 참 엉뚱하기 짝이 없다며 혀를 차기도 한다.

안되는 일에 발벗고 나서는 친구를 어찌 말려볼수가 없어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데

어느날은 이 친구가 동네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나눠주고 축구팀을 만들기까지 하니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져 다물지를 못한다. 너무 너무어이가 없어서!

 

그의 생각은 그냥 기웃 거리기만 하는 아이들에게 할부로 축구화를 파는것이었는데

하루에 일달러도 내지 못할정도로 가난하고 또 그 돈을 벌기위해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장사를 하러 나가야한다는 사실에 양심에 가책을 받기도 하는데

그를 못마땅해 하던 젊은 청년 요셉의 도전장을 받아 급기야 팀을 만들게 된것이다.

요셉의 팀과 중구난방으로 차려진 그의 팀이 돼지 한마리를 걸고 시합을 벌이지만

결과는 패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왠지 모를 오기가 생기고 또 눈이 반짝이던 아이들에게서

그는 자신이 못다 이룬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기회를 잡아보려한다.

그의 축구팀에 꼭 들어오고 싶지만 체구가 작고 너무 말라 불합격당하고도

내내 훈련장을 떠나지 못하고 지켜보기만하던 뚜아와 조세핀 두남매가 참으로 안타까웠다.

결국 그는 그 아이들의 간절한 눈빛을 거부하지 못하고 뚜아를 받아들이는데

가장 키가 작고 체구가 작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활약을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또한 동티모르의 내전으로 서로가 원수가 되어 버려 시합중에 서로에게 공을 주지못하는 갈등을 보이는 모리스와 모따비오가 결국 축구에서 친구가되는 모습도 감동이다.

어느순간 그는 좌절을 느끼고 동티모르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오려하지만

동티모르 아이들의 눈동자를 외면하지 못해 끝까지 남아 아이들과 함께 뛰는 모습을 보니

그는 정말 순수하고 착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참 좋은 사람이란 생각을 한다.

 

결국 일본국제 대회에까지 출전을 하고 6전전승이라는 기적같은 기록을 세우기까지

그 이야기속에는 가난하고 힘이 없는 아이들의 꿈을 위한 노력과 아이들을 믿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려 했던 한남자의 꿈을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동티모르뿐아니라 세계의 가난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

언젠가 그 꿈을 이룰 기회가 반드시 주어지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어서인지 더욱 생생하게 이야기가 와 닿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