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생태 2010.9
자연과생태 편집부 엮음 / 자연과생태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왠지 좀 징그러운듯도 하지만 도마뱀처럼 생긴
요렇게 귀여운 동물이 누굴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 시킨다.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

그러고보니 표범무늬를 하고 있는 표지속 녀석이 표범장지뱀인가보다.

 



 

이런 책들은  언제나 그렇지만 목차를 먼저 살펴 보고  가장  관심있는 분야를 먼저 들여다 보게 되는데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이란 녀석도 궁금하지만 한여름 바다의 공포의 대상인 해파리도 궁금하고

가을에 접어들어 밤이면 찌르찌르 귀뚤귀뚤거리는 풀벌레소리의 주인공인 베짱이도 궁금하고

궁금하지 않은것이 없는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목차다.

 



 

한여름 뙤약볕에 여름이란 사실을 실감나게 해주었던 매미들의 노래소리!

두시간여 동안의 참매미의 날개돋이 사진은 입이 쩍 벌어질 생명의 파노라마다.

실제로 보기 어려운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눈앞에 펼쳐 놓아 그 수고로움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자신의 허물위에 올라 타고 있는 마지막 참매미의 모습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오늘 이 잡지의 주인공인 표범장지뱀이 해변이나 강변의 무차별적 개발에 의해 사라져가고 있단다.

그들을 찾아 다니며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의 연구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며 

서울 도심 한복판 중랑천에 나타난 표범장지뱀을 보호하기 위한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앞으로도 쭈욱 표범장지뱀이 사라지지 않고 인간과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나라 고유종이라는 이 참달팽이가 풍도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확인하는 열정을 보이는데

참달팽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스럽기도 했겠지만 그 덕에 달팽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니

그저 달팽이는 다 똑같은 달팽이로만 여겼던 나같은 사람에게는 달팽이가 종류가 무지 다양하단 사실을 알게 해주어 좋은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는 달팽이도 그냥 보아지지 않을듯!

 



 

게다가 이런 계기가 아니었다면 여름 풍도에 사는 이렇게 멋진 녀석들을 소개 받지도 못했을터!

 



 

그리고 한여름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 또한 참으로 가지각색의 화려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독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하니 좀 끔찍하기도 하다.

환경오염으로 해수면의 온도가 점 점 높아져 해파리들이 사람과 바다속 생물들을 위협하기까지 하는데

환경보존의 필요성과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인류의 의학 발전에 가장 큰 공을 세우다시피 하는 실험동물들은 사실 평상시 한번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들의 유전자 기능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우리 인간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에 숙연한 마음이 되기도 한다.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보람찬 하루 하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들을 위해 두 손을 모은다.

 

이밖에도 한여름밤 산책길에 만난 박주가리꽃과 달맞이꽃, 그리고 수크렁이삭과 잎을 접는 콩과 식물가 쑥은

밤이라고 모든 생명체가 휴식을 취하지는 않는단 사실에 밤길이 어쩐지 수선스러워질것 같고

이곳 서울과 가까운데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드라마에서 떳다는 무의도의 여름 땅귀개꽃밭과 꼬마잠자리와

취재기자의 등산화에 날아와 앉았다는 먹그림 나비도 만나보고 싶다.

 

뒷부분에 등장하는 통신원 리포트의 돌고래 학살과 고래고기에 관한 단상은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돌고래를 작살로 무참히 잡아 고래고기로 팔고 있는 인간의 잔혹한 실상을 보여 주고 있어

환경파괴의 주범이 다름 아닌 인간이란 사실에 무척이나 당혹감을 안겨주는 이야기였다.

지금 홍수피해를 막겠다는 명목으로 행해지고 있는 무차별적인 개발이 자연과 생태를 얼마나 위협하고 있는지

인간의 안전하고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개발이 아닌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함께

서로 돕고 도우며 평화롭고 행복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위해 좀 더 심도 있는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단 생각을 한다.

 

생생한 사진과 더불어 자연과 생태의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찾아보고 확인하는 현장감을 주며

그저 보고 즐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어떻게해야하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이 잡지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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