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쥐 가족의 새집 에코그림책 1
이인 지음, 우덕환 그림 / 어린른이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집 한채를 가지기 위해 아둥 바둥 야단을 하고  

집위에 집을 지으며 성냥갑 같은 아파트 속에서 바삐산다. 

좁은 땅덩어리에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지 못해  

무제한적으로 개발을 해버려 동물들이 갈곳이 없어지고  

생태계가 파괴되기도 하는데 이 책속의 하양쥐 이야기를 통해  

동물도 사람도 함께 살 수 있는 지구를 생각해야겠다.




어느 가을 하양쥐 가족의 아침 식사는 나무그루터기의 도토리, 더덕, 그리고 돌배!

소박하지만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로 하양쥐 가족은 그렇게 아침을 즐긴다 .

요즘은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숲속 동물들의 먹이감도 많이 줄어드는 현실이라는데

하양쥐 가족은 겨울을 어떻게 잘 날 수 있을지 은근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의 놀이동산이 들어서느라 한창 시끄러운 공사장의 쿵쾅소리는

저 멀리 숲속에까지도 시끄럽게 메아리 치나보다.

사실 도심 아파트나 건물들이 들어설라치면 그 시끄러운 소리에 온갖 짜증이 밀려 드는데

숲속 조그마한 동물들의 귀에는 그 소리가 얼마나 더 크게 들릴까?

호기심 반 불안한 마음 반으로 공사장을 바라보는 하양쥐 가족들의 모습!

 

 



아기 하양쥐가 발견한 맛난 음식을 쫓아 가니 여기 저기 먹을것들이 널려있다.

공사장 주변을 지나 다니는 사람들에 의해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

이부분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런것들을 주워 먹을 동물들에게 참 미안해진다.

맛난 음식들이 널려 있으니 힘들이지 않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동물들도 서로간의 자리 다툼이 벌어지기도 하나보다.

하양쥐에게 으름장을 놓는 회색쥐들의 무리!

 

 



하지만 아빠 하양쥐는 지금껏 자연속에서 수고롭게 얻어온 먹이감으로도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었음을 떠올리고 식구들을 다독이며 미련없이 돌아간다.

 

"우리는 자연이 주는 선물만으로도 충분하단다."

 

라는 아빠 하양쥐의 이 한마디 말이 왜 그렇게 가슴에 콕 와닿는지,,,

우리 인간들은 너무도 편하게 살고 편하게 먹고 마시고 즐기며 살기에 급급한데

주어진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그것에 만족하며 사는 하양쥐에게

낯뜨거워짐을 느낀다.

 

 



드디어 놀이동산이 완성되고 멀리서 바라뵈는 놀이동산의 불빛은 무척이나 화려하다.

그림이 정말 멋진 이 놀이동산은 다름 아닌 숲속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어쩜 사람들은 자연속에 살아가는 동물들 생각은 요만큼도 안해주는걸까?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속에서 먹이를 얻던 쥐들은 그곳을 자신들의 집으로 삼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더 무서운 이를 드러내는 깡쥐들의 행패에 그들 역시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

인간세상이나 동물세계나 약육강식의 법칙은 어쩔 수 없는걸까?

힘센 깡쥐들에게 아이들이 다칠세라 꼼짝 못하는 쥐들이라니,,,

 



봄이 찾아오고 대청소가 시작되었는지 갑자기 들이닥친 청소꾼들로 인해

너도 나도 할것 없이 쫓겨나는 신세가 되어 버린 쥐들은 갈곳을 잃어 우왕좌왕!

문득 산속에 집을 짓고 있는 하양쥐를 떠올리게 되는 이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하양쥐 가족의 자연속에 집을 짓고 자연에서 먹을것을 얻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하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

참으로 부끄럽기만 하다.

하양쥐의 자연속에 지어진 소박하지만 이쁜 집이 그저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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