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들썩대는 뿔난 마음 고집 - 행동교정 5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10
양승완 지음, 정주현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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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돌이는 고집을 피울 줄 모르는 참 순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마음은 항상 다른 말을 해서 괴로울때가 많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도깨비나라의 때께를 만나

자신이 고집을 부릴 수 있는 마술같은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개암열매 덕분인데 그걸 깨물때마다 고집이 받아들여지지만

해돌이는 떼께에게 무지개빛깔색을 하나씩 나눠주어야한답니다.

왜냐면 때께는 색을 전혀 보지 못하는 도깨비였는데 색을 갖는게 소원이었으니까요!

 

해돌이에게도 나름 이유 있는 고집이기는 합니다.

준호가 철쭉이라고 박박 우기던 꽃은 분명 아빠가 진달래라고 알려준 꽃이고

노란 곰돌이 우산은 초등학생이 들고 다니기에는 유치하기 짝이 없으니까요!

친구에게 꽃이 먼저 피는건 진달래라는 사실을 증명했더라면 어땠을까요?

그럼 엄마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그러나 해돌이는 자신의 고집을 당당하게 밀어 붙이는 친구 준호가 부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자신이 고집을 피울때 개암을 깨물면 고집이 통하게 됩니다.

점 점 고집의 세계에 빠져드는 해돌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볼 수 없어

개암을 깨무는일에 신중을 기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고집을 피우면 피울수록 개암 열매를 깨물어 고집을 관철 시키고 싶은건 왜일까요?

무엇이건 한번 그 맛을 들이게되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 책은 해돌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고집을 들여다 보게 되는 책으로

해돌이와 도깨비 떼께의 고집에 대한 대화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 책의 시리즈의 다른책처럼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을 잃어버린다는 설정 또한

그닥 공포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왠지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갖게 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해돌이가 더이상

개암을 깨물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돌이는 자신이 고집을 피워 자신이 쓴 대본에 따라 연극을 하게 되었지만

그 고집때문에 친구들도 점 점 멀어지고 연극을 성공하고도 아무런 칭찬을 듣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친구가 고집쟁이가 되어버려 너무 안타까운 헤진이의 솔직한 이야기가

해돌이에게는 더 이상 고집을 피워선 안되겠다는 결심을 서게 합니다.

그리고 해돌이는 더이상 혼자서 감당할 수 없어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지요!

역시 가족은 그 누구에게든 가장 든든한 울타리인듯합니다.

 

'진짜 고집은 말이야. 주어진 상황이 어렵더라도 사회에 도움이 되고

가정에 도우미 되고 자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끝까지 해내는 거야,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그걸 해내는 신념이 진짜 고집인거야.'               -p151

 

라는 해돌이는 진정한 고집에 대해 때께에게 일러주기까지 하네요!

이상하게 그러고 싶지 않은데도 자꾸 말이 엇나가고 가족과 싸우게 되는

그런 경험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게 되고 또 하고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고집이 어떤것인지 절실히 깨달은 해돌이의 이야기처럼

진짜 고집을 부릴 줄 아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엔 나의 고집 지수를 체크해 볼 수 있는 코너가 있어 

아이들의 고집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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