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출간된지 한참이나 되는 책이다.

책 제목때문에 그녀가 패미니즘적인 소설을 벗어나

좀 색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들추어 보았는데

 

(작가소개)

1960년 경주 출생.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 파리 7대학 동양학부에서 한국근대문학에서의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관한 연구로 7년간의 연구 끝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작가소개를 살펴보다보니 그녀가 이런 소설을 잘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듯도 하다.

물론 박사학위를 받았다고해서 글을 잘 쓰는건 아니겠지만

어찌보면 자꾸 감추려고만 드는 성에 대한 이야기를 연구한 만큼

이렇게 구색을 잘 갖추어 무척 흥미롭게 이야기해 낸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하다.

 

물론 성에 대한 담대한 이야기들이 성의 구속에 갇혀 있는

7080세대 사람들에겐 낯뜨거울 수도 있지만

그렇게만 생각할것이 아니라 좀 자유로워질 필요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방종이 아닌 나자신이 그것에 구속받지 않고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자유 말이다.

 

어느 한작가에 치우쳐 책을 읽게 되는 편식이 여기서도 작용을 해서는

자꾸 그녀의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 책 또한 그녀의 꽃게무덤이나 퍼즐 4월의 물고기 등의 책을 읽고

또 다른 그녀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 찾게 된 책이다.

 

이 책에서 나는 또 내가 혼자 가끔 읊조리게 되는 노랫말을 발견하고

참 반가웠다.

이 작가의 퍼즐이란 책에서도 그동안 입안에서만 맴돌던 '사의 찬미'란 노래를 찾은 기억이 있는데

이런 노래가사르 적절히 잘 섞어 글을 쓰는 재주 또한

비상한 관찰력이 가져온 결과가 아닐까 싶다 .

수많은 노래를 듣지만 기억속에 남아지는 노래는 몇 안될터인데

그런 노래가사를 적절히 이야기속에 잘 버무려 놓아

독자로 하여금 안개속에 갇혀 흐릿하게만 기억하던 노래를 찾을 수 있게 해주니

이 또한 작가의 재주일까?

아니면 그녀와 나의 세대가 비슷해서일까?

정서가 비슷해서?

 

암튼 이렇거나 저렇거나 그렇게 찾은 노래는 패티김의 '초우'다.

 

초우

 

가슴속에 스며드는 고독이 몸부림칠때

갈길없는 나그네의 꿈은 사라져

비에 젖어 우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길 없이

빗소리도 흐느끼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길 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

 

 

나이도 어렸을때 들었을 내가 이런 노래가사가 좋은 이유가 무얼까?

노래 가사보다는 노랫가락이 좋았던걸까?

어찌 이리 초연한 노래를,,,

 

암튼 그렇게 다시 찾게 된 노래를

이젠 좀 잘 기억했다 노래방에 가게 되면 꼭 불러보고 싶다 .

그럼 완전 분귀기 깨는 건지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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