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카우보이 - 몽골 여행이 준 선물 6
아르망딘 페나 지음, 이승환 외 옮김, 아이디 자크무 그림 / 아롬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한창 게임이나 야구에 빠져 있는 아들 아이에게

몽골로의 여행을 제안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이 책속의 주인공 아나톨처럼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수건속에 닌텐도를 돌돌말아 여행가방속에 숨겨가리란건 불을 보듯 뻔하다.

 

몽골이라하면 아기적 엉덩이에 푸른 몽고반점이 퍼뜩 떠오르는데

아주 먼옛날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들의 침략으로 우리와 피가 섞여

그들이 푸른 늑대의 후손이란걸 자랑으로 여기는 그 몽고반점이

우리에게도 남겨지게 되었다는 사실이 그들을 가깝게도 멀게도 만든다.

 

그러나 몽골의 유목민인 그들에게도 전통은 살아 있으니

그들의 거처인 게르나, 오부, 그리고 전통의상이 그것이다.

우리의 집들이 남향으로 창문을 내듯 그들 또한 남쪽을 향해 문을 달고

관광객들의 안전장치로 오부를 두어 그곳을 시계방향으로 돌고

횟수를 홀수로 돌며 조약돌을 돌무덤에 던져 넣어

모든 악운을 몰아낼 수 있다고 여기는데 이것은 우리의 서낭당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듯!

물론 미신에 불과한것이지만 조금은 마음의 짐을 덜어낼수도 있을듯 하다.

 

아나톨은 몽골에서 같은 나이 또래의 여자 아이를 만나

말타는 법을 배우고 밤마다 몰래 빠져 나가는 여자아이를 따라 나섰다가

그녀의 비밀을 알아버린다.

그리고 아나톨 또한 자신이 몰래 게임기를 숨기고 온 비밀을 하나 알려주기도 하며

아나톨의 몽골생활은 어느새 점 점 정이 들어가고 있다.

 

이제 정이 들어간다고 생각할때쯤 아나톨은 집으로 돌아갈 시간을 맞는다.

처음 몽골에 간다고 불평했던 그 마음이 이제는 몽골을 떠나야한다는

아쉬움으로 뒤바뀌어 손안에 쥐고 흔드는 오락기가 아닌

대 자연의 품안에서 살아 숨쉬기를 소망하는 소년이 된다.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은 두려움과 함께 호기심을 갖게 하는데

아나톨과 같이 기기의 오락속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르는 우리 아이들은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먼 몽골이라는 나라를 여행하는 아나톨을 통해

자연의 숨결과 그 숨결에 순응하며 살고 있는 몽골유목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도 몽골의 말을 타고 들판을 달리는 꿈을 가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아들도 몽골의 카우보이가 되어 보려 몽골에 대해 아나톨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을

입체북으로 만들어본다.

페이지를 넘기면 몽골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게르, 오부, 말과 델이  쑥 튀어 나와

얼른 몽골을 한번 다녀가라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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