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시끄럽고 야단스럽고 정신사나운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미리부터 전세계 1조원을 벌여들였네 어쩌네 하는 말들을  

그냥 콧등으로 귓등으로 들었다.  

인터넷 게임같은 영화가 때마침 방학에 개봉했으니  

아이들 청소년 할거 없이 봐줄것이므로 흥행수나 예매율에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온 사람이 세번도 보고 싶은 영화라는 이야기를 하니 귀가 솔깃! 

게다가 방학이다보니 아이들이 성화를 댄다.  

그리하여 어제 야밤에 보러가게 된 이 영화! 

오늘까지도 우리 가족은 영화속 주인공이 어쩌네 속편이 나오네 아바타 비긴즈가 나오네  

토쿠라 막투가 맞네 막토가 맞네, 별 내용은 없는데 쓰리디 입체 영화가 어쩌고 저쩌고 하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만큼 너무 너무 획기적이고 독특하고 잘 만든 영화로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다는 이야기다.  

  

다만 난시가 좀 심한 내 경우 쓰리디 안경이 불편하여 내내 머리가 아프고 한참을 고생을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앞으로는 이런 쓰리디 영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은 맘에  

안경을 착용하는 관객용으로 따로이 안경위에 착 달라붙을 수 있는 안경을 만들어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처음 안경을 쓰고 적응하는데 잠깐 시간이 걸리지만 그 느낌이 너무 신비로워 

그 속에 빠져들다보면 금새 적응을 하게 되기는 하는데 불편한건 사실이다.  

그런데 만약 영화까지 재미없었다면 무척이나 후회스러운 영화가 되었을뻔 했다.  

하지만 영화가 너무 재밌으니 그런 불편쯤은 감안하고 봐 줄 수 있는 잘 만든 영화 맞다.  

 

다리를 쓰지 못하는 주인공이 아바타와 하나가 되면서 맘대로 다리를 쓰게 된 그 느낌을  

리얼한 연기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외계 판도라 행성에서 만난 매력적인 여주인공과의 전사로서의 수련과정들 또한  

사랑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순수함을 보여주고 있어 참 순한 영화란 생각이든다.  

게다가 판도라 행성의 자연이 보여주는 신비로움은 약간 무섭기도 하지만  

호기심으로 가득찬 남자주인공만큼 강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는데  

인간에 대항하는 자연을 지키려는 그들의 힘이 인간의 물질적인것들을 이겨주었으면하는  

바람을 담게 되는 영화다.  

로봇이나 전투함 혹은 총을 어떻게 당해낸다는 말인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영화를 본다면 똘똘 뭉친자들 앞에서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재미나고 멋지고 좋은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속 외계인들이 제이크를 만나 영어로 말할 수 있는것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로  

전편이 만들어지던지 아바타의 몸으로 다시 눈을 뜨고 새삶을 살게 된 제이크의 이야기로  

후편이 만들어지던지 반드시 꼭 보고 싶은 영화랄까? 

아니, 쓰리디의 불편함을 벗어던진 그냥 디지털 영화로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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