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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 차이코프스키 발레극
수자 햄메를레 지음, 김서정 옮김, 페터 프리들 그림 / 우리교육 / 2009년 11월
평점 :
아이들이 알고 있는 발레중 가장 머리에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이 바로 호두까기 인형!
또한 호두까기 인형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음악가는 차이코프스키랍니다.
혹 운좋게도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본 아이들이라면 더욱 이 책이 반가울듯합니다.
이 책은 가장 고전적이며 섬세하고 무척 클래식한 느낌이 나는 그림으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물론 엄마 아빠도 같은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크리스마스 이브, 씨디1번과 2번을 들으며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그림을 바라보며
클라라와 프리츠만큼이나 선물과 멋진 파티를 잔뜩 기대하며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이렇듯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이 담긴 씨디가 함께 들어 있으며
어느 페이지에 몇번 트랙을 들으면 돼는지까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
아이들과 음악을 들으며 잠시 이야기그림속에 푹 빠져 보면 좋을 책입니다.
한쪽 구석에는 네모박스속 사탕요정들이 아이들에게 자꾸만 무언가를 속삭이는듯합니다.
어느새 크리스마스 파티가 시작되고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습니다.
그런데 그만 개구쟁이 동생이 턱을 고장내고 마네요!
역시 어딜가니 개구쟁이 동생이 말썽이군요!
괜히 아무 죄 없는 동생을 쏘아보고 있을 아이들 얼굴이 떠올라 웃음이 나옵니다.
한밤이 되어 이상한 소리에 잠이 깬 클라라는 거실에서 벌어지는 참으로 마술같은 일에 직면합니다.
쥐들과 병정들의 전쟁을 벌이고 있네요!
호두까기 인형이 위험한 순간 클라라는 자신의 슬리퍼 한짝을 던져 그 위기를 모면할 수 있도록해주었더니
어느새 호두까기 왕자와 손을 잡고 설탕요정의 성에서의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온갖 달콤한 요정들이 등장하고 한껏 자신들의 춤솜씨를 발휘하는 이 장면이
아이들에게는 가장 즐거울 크리스마스 파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왕자와 신나게 춤을 추며 어지러움을 느낄때쯤 클라라는 제정신이 돌아옵니다.
아. 이게 모두 꿈일까요?
아마 이 책을 보던 아이들도 클라라와 한마음으로 한숨을 쉬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 꿈이라 하더라도 밤새 감쪽같이 고쳐진 호두까기 인형을 보니 반갑습니다.
또한 클라라와 함께 벗겨진 슬리퍼 한쪽을 발견한 우리 아이들도 클라라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죠?
커튼 뒤에 살짝 숨은 스로셀마이어 아저씨가 왠지 장난꾸러기처럼 보입니다.
이 한권의 책과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이 담긴 씨디 한장으로 올 크리스마스를 멋지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