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 세계최대 스크린 영화를 보려고 기다렸다.  

마침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하는 영화가 바로이 홍길동의 후예! 

워낙 이범수나 성동일 김수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영화였는데  

사실 보고나니 기대하면 역시 실망이란 말이 기정사실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세계 최대 스크린은 역시 컸다.  

너무 커서 오히려 실감이 더 나지 않았으며 액션이나 화면들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좀 불편하기도 했다.  

스케일이 무지 큰 영화를 봤어야했다는 후회를 하며 뒷얘기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홍길동이 누군가? 

 

강산이 수백번 변하는 세월이 흘러 홍길동의 18대 후손이 조상의 뜻을 이어받아 

현시대의 의적 노릇을한다.  

사회적 지위는 고등학교 선생님! 

너무나 멋스럽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은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다 . 

부러 몸을 만들었는지 딴딴하고 매끈한 근육질은 이소룡을 떠올리게 했다.  

이쁜 근육으로 알아주는 권상우와같은 배우라면 그 느낌이 좀 달랐을터인데  

멋지다기보다는 왠지 코믹했다.  

하지만 도둑은 도둑! 

도둑 잡는 직업인 검사 성동일은 아무리 부정부리가 심한 자의 돈을 훔친자라해도  

돈을 훔쳤으니 잡아야한다는 성깔있는 알아주는 검사다.  

그런데 홍무혁의 애인은 그 검사의 여동생! 

여동생 역을 맡은 이시영은 참으로 독특한 키스를 보여준다.  

그것이 설정이건 뭐건 한번쯤 따라하게 되지 않을까? 

^^ 

 

영화는 주연의 비중이 당연히 커야하는데 이 영화는 조연의 영화라고 하겟다. 

워낙 코믹하기로 유명한 성동일은 역시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하며 

구수한 사투리로 정의로운 검사를 보여주지만 역시 의로운 일을 한 도적을 소탕하지는 못한다. 

 

지금 초등6학년 아들아이는 이 영화를 무지 재밌게 봤나보다. 

끝나자 마자 너무 재밌다고 환하게 웃는다  . 

사실 엄마는 그냥 재밌게 보려고 애를 쓰느라 일부러 많이 웃기도 햇지만 

왠지 2% 부족한 영화였다.  

  

참, 김수로는 이번 역할 또한 코믹하면서 악랄한 악역으로  

제 역할을 다 해주었다고 봐야겠다.  

 

어쨌거나 온가족이 보기에는 봐줄만한 영화로  

개구쟁이 아들이 있는 집이라면 강추할만하다.  

다만 커다란 스크린 보다는 일반적인 상영관에서 보기를 권한다. 

이범수의 납치범에게 잡혀가는 애인을 태운 자동차를 쫓는 추격신이 정말 신나는 영화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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