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아이 고정수 꿈소담이 고학년 창작동화 3
고정욱 지음, 원유미 그림 / 꿈소담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책을 받자마자 아들아이가 먼저 낚아 채 가더니

채 30분도 안되어

'이거 되게 감동적이네~! 그런데 엄마가 죽어!'

 

아마도 아들은 엄마가 죽는다는 사실이 자못 서운했나보다.

아니 아직 책도 못 펼쳐본 엄마에게 그렇게 강한 스포일러성 발언을,,,ㅠㅠ

그래도 무슨 이야기일까 하는 궁금증에 책을 펼쳐보았다.

 

태어날때부터 윗입술이 붙지 않아 언청이로 태어난 정수!

이러거나 저러거나 엄마는 매번 실수가 많은 정수가

좀 의젓하지 못하다고 야단만치니 정말 정말 속이 상한다.

게다가 엄마는 아들 속도 모르면서 창피해서 입술을 가리는 정수에게

가릴수록 더 궁금해지고 더 보게된다는 말만하고,,,,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정수는 이제나 저제나 무슨일이 일어날까 조마조마하기만하다.

그런 정수에게 과학발명대회 대상이라는 믿기지 않는 소식이 전해지고

상장을 받고는 너무 넘 기뻐하지만 언청이라고 놀리는 친구덕분에

부상으로 받은 엠피스리도 망가지고 상장은 꼬깃꼬깃 구겨져 버린다.

꼭 정수의 마음처럼!ㅠㅠ

 

정수가 받게된 발명품 내용 또한 기발하면서 지구 환경을 생각한 효자발명품이다.

햇빛을 모아 음식을 익혀 먹게 하는 발명품!

요즘은 아이들의 발명품을 보면 어찌나 기가막히게 잘 만들어 내는지

거의 아이 혼자 했다고는 믿기지않는 그런 실력들을 보이는게 대부분이다.

그런 교육현실을 꼬집어 주는 상인듯 의미를 더 부여하게 된다.

 

수술을 받고도 엄마는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빠지지 않던 머리마저 한웅큼 빠져버려 더욱 불행한 기운이 감도는데

고아로 자라 지금의 아내를 만나 다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던 정수아빠는

직장도 그만두고 여지껏 자신을 만나 고생만 한 아내를 위해

지하철에 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아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간청한다.

 

이미 결말을 아들의 입을 통해서 들었던 나지만 

그래도 혹시나 불쌍한 정수를 위해 아내를 그토록 사랑하는 정수 아빠를 위해

엄마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치만 운명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는법!

결국 엄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수에게 남긴 편지 한장을 읽을땐

어찌나 코가 찡해지고 눈물이 핑도는지...

 

아들아이 말처럼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다.

보통 기대감을 갖고 영화를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아들의 감동적이란 말을 듣고 본 책이지만 기대이상의 감동이 밀려왔다.

게다가 정수가 아빠의 뒤를 이어 지하철에 올라

자신의 엄마를 위해 기도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부분에서는

이것이야말로 진정 말잘하는 고정수가 맞다 하고 맞장구치며 눈물을 흘리게된다. 

 

어쩜 고정욱이란 작가는 이렇게 감동적인 책도 잘 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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