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낙산사를 다녀온지 한달을 훌쩍 넘겼다.  

세월속에 묻혀 아웅다웅 애면글면(작가 김진규식 표현) 살아가다보니  

그때가 언제였는지 벌써 가물거린다. 

아직 공사가 마무리 지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륙년전 화마가 휩쓸고가버린 황량했고 

쓸쓸했던 그곳이 더 이쁘고 멋진 건물들로 복원이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왔는데 

어느새 복원공사가 끝났다고 뉴스에서 들으니 그때가 문득 그리워진다. 

불에 타버린 과거의 흔적들을 다시 붙들어놓기란 쉬운일이 아닌데  

사람들의 노력이란 정말 그 끝이 어디쯤일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당시 화마의 손길을 피해 온전히 남겨져 있었던 의상대사나 홍련암이  

짙푸른 바닷가를 안마당처럼 펼쳐놓고 있어서 그랬는듯하다. 

그리고 그곳 바닷가에 피어있던 탱탱하고 이쁜꽃들도 그립다.




봉선화인데 어쩜 이리 이쁘게 피었을까? 

 
 

쑥부쟁이쯤 될까? 




꽃모양은 벌개미취를 닮았는데 잎새가 완전히 다른 이꽃은 누굴까?  

 

 옛조상들의 숨결을 느끼는 사찰들을 찾을때면 정말 반가운것이 바로이 풍경! 

어쩜 이리 이쁜 붕어빵 모양을 하고 있던지 꼭 저 멀리 바다에서 막 뛰어오른 모양새다. 

 


 

해수 관음상을 보고 원통보전으로 가던길에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 

꿈이 이루어지는길! 

날이 어둑해서 밤길로 걸엇지만 검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걷던 저길은 지금도 생생하다. 

정말 내 꿈이 이루어질까? 

근대 내 꿈이 뭐였지? 




 

그리고 궁금한 의상대사 책을 검색해본다. 

이 두권다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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