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최강희의 고교생역활은 그녀의 나이를 의심하게할 정도로 완벽했다.

비가오면 학교를 결석하고 바다에 가서 시를 쓴다는 그녀,

그녀는 작가 지망생?

학교에서의 대내외 공식적인 글쓰기 장학생이다.

그런 그녀는 또한 집안에서는 내놓은 딸이나 마찬가지!

그래도 참 신기하게도 학교 성적은 상위권이며

온갖 문제를 다 일으키는 문제아 같은데도 미운구석이 없는 여자다.

그녀의 이름은 애자!

사랑 愛(애)자를 쓴 愛子일까? 슬플 哀(애)자를 쓴 哀子일까?

 

이야기의 구조상 그녀는 슬픈 애자가 맞다.

동물병원 의사인 엄마는 다리병신 오빠에게만 오냐오냐,

그녀가 그렇게 바라는 유학도 오빠만 보내준다.

 

애자의 엄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참 지독히도 모진 엄마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아들은 다리를 절고

홀로 두 자식을 키워나가며 꿋꿋하게 살아나가는 우리나라 엄마의 대표랄까?

그래도 그녀를 원망만하는 시어머니를 찾아 늘 절에가지만

결코 그녀는 시어머니의 따스한 손길 한번 받아보지 못한다.

 

애자,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버젓한 직장이 없는 글쟁이가 되는데

그저 끄적이듯 쓴 원고 하나를 넘기며 밥벌이를 하다

공모전에 도전하지만 자신의 학창시절 잘품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공모전에서 미끄러지고 다른 제안을 받는다.

그녀의 남친 또한 모질게도 그녀만 오매불망하는 민들레가 아니다.

그런데다 설상가상으로 엄마의 병이 재발해

애자는 엄마와 오붓한 시간을 가질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뿐,

엄마는 그저 빨리 떠나고 싶어할뿐이다.

 

이영화를 가만 들여다보니 한때 말이 많았던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듯하다.

그래서 나도 한번 생각을 해본다.

나 자신이 병이 들어 너무 고통스러울뿐더러 가족에게 짐이 된다면

나 또한 안락사를 희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서로 사랑할 시간들을 미워하느라 애쓰던 가족이라면

이제 사랑할 시간이 너무 모자란데도 그녀를 편히 안락사 시킬수 있을까?

답은 없다.

이것도 저것도 정답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 처해봐야 알일!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만일 내가 병이 들어 죽게 된다면 편안히 죽고 싶은건 사실! 

 

애자는 슬프다. 

엄마가 죽어서? 

아니 엄마랑 사랑할수 있는 시간들이 너무 적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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