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두본! 별명이 손두부! 아이의 꿈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랑 별명인듯! 왜 사람 이름따라 그 사람 인생이 좌우되기도 한다고 불러주는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지 않는가! 이 친구가 그런친구인거 같다. 손두본의 꿈은 요리사다. 집안에서는 특히 엄마는 극구 반대하시지만 그래도 저절로 꾸어지는 꿈을 어쩌겠는가! 손두본의 꿈을 찾아 한걸음 나아갈수 있게 해준 사람은 외삼촌이다. 무엇때문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밖으로 왔다 갔다하는 외삼촌이 요리경연대회에서 수상을 했던 전적이 있었단 사실을 안 손두본은 그런 외삼촌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한다. 그 한마디에 자극을 받은 외삼촌은 잃어버린 미각을 찾기위해 애쓰고 외삼촌에게 자신이 꿈을 이루기위한 첫걸음으로 미각을 되찾을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간혹 외할머니와의 구수한 사투리로 이어지는 대화! 이게 참 가슴 찡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 손두본의 외할머니는 손주가 때를 쓰면 자신이 죽으면 하늘에 별이 될건데 어느 별인지 안가르쳐준다는 정말 낭만적인 이야기로 아이를 달랜다. "할매야. 그라만 지금부터 내가 말 잘 들으면 가르쳐 줄끼가?" "그라마." "우예 가르쳐 줄낀데?" "나중에 할매 죽고 나서 하늘을 딱 쳐다봐라. 가만히 보고 있으만 내가 알전구 훤하게 켜서 알려 주꾸마, 옥색 저고리가 반짝 반짝 비치는 게 할매가 살고 있는 별이라카이. 알겄나?" "히잉, 나는 할매가 별로 이사 가는 거 싫대이, 두보이는 할매캉 둘이 오래 오래 살끼다." 아들을 절대로 요리사로 키우지 않겠다는 엄마를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자신의 동생이 요리때문에 고통을 겪고 힘겨워했을망정 왜 아들의 꿈까지 싹을 잘라버리려 하는지... 하지만 손두본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 엄마 또한 아들을 이길수는 없었다.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은 이야기가 참 흥미롭게 전개된다는것과 엄마의 반대가 오히려 아이의 꿈을 찾기위한 발걸음을 더 돈독히해주고 있으며 어린시절 구수한 사투리를 썼던 할머니와의 추억들이 밑거름이 되어 손두본이 스스로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깨닫는다는 점이다. 요리사가 되기위해서는 결코 요리만 잘해서도 안되며 세계적으로 우리의 전통 요리를 알리기위해서라도 영어는 필수! 요리 또한 기타 다방면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이 제대로 할수 있음을 손두본 스스로 깨닫고 열공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참으로 알토란같은 책이 아닐수 없다. 이미애작가는 [나만의 단짝]이란 책으로 가슴찡한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던 작가인데 이 책 또한 아이들의꿈을 찾아 한걸음씩 나아갈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멋진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