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시크릿 - 친구에게만 알려주고 싶은 사이엔티아 3
네가미 세이야 지음, 고선윤 옮김 / 바다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아들아이는 퇴근한 엄마를 붙들고 수다를 떤다.
요즘 가뜩이나 말이 많아져 사람을 좀 귀찮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갑자기 1부터 10까지 더하기를 하란다.
그래서 열심히 더해서 '55'라고 했더니
그럼 이번엔 11부터 20까지 더해보란다.
엄마를 테스트 하는거냐고 막 짜증을 내려했더니
'엄마, 짜증 내지마시구 제말 좀 들얼 보세요!
제가 아주 쉽게 답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릴께요!'
하더니 종이에 숫자들을 잔뜩 적어 설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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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5+6+7+8+9+10=55
23+24+25+26+27+28+29+30+31+32=275
101+102+103+104+105+106+107+108+109+110=1055
 
더하려는 숫자의 다섯번째 숫자에 5를 붙이니 답이 된다나?
아들아이가 열심히 설명을 하는걸 가만 보니 정말 그렇다!
정말 신기했다!
숫자 하나 하나를 더하지 않고도 금방 답을 구할 수 있다니 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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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책을 함께 들여다 보면서 아들아이와 정다면체의 비밀을 함께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4면체, 정6면체, 정8면체,정12면체, 정20면체중 어느것이 제일 클까하는 문제엔
당연히 정20면체가 가장 크다고 답하게 되는데 그것은 숫자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도형을 만들어 확인해보기로 했는데 도형을 만드는 과정도 만만치가 않았다.
정12면체의 경우 정5각형을 그리기가 참 어려웠으며 정20면체의 경우는 전개도를 제대로 그리지 못해 잘라내어 이리 저리 붙여가며 만들어야했지만 아들아이와 참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한변이 3센티인 정다면체를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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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있는 전개도를 보고 정육면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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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스를 이용해 원을 그리고 정삼각형을 그려 정4면체와 정8면체 그리고 정20면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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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완성한 정다면체들을 쭈욱 모아 놓고 아들과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그냥 눈으로 보아도 정12면체 도형이 젤루 크다.
그렇지만 이제 책속에서 이야기한
정12면체>정20면체>정6면체>정8면체>정4면체
가 정말 맞는지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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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면체가 정8면체속에 쏙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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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8면체는 정6면체속에 쏙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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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6면체는 정20면체속에 쏙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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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20면체는 정12면체속에 쏙 들어간다.
모든 정다면체가 쏙 들어가 있는 정12면체다.

우린 숫자가 크니 당연히 도형도 크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하나 하나 만들어 확인을 하고보니 숫자에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으며
정말 정12면체속에 모든 도형이 다 들어간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우리가 수학이라고 하면 그저 공식을 외우고 더하고 곱하고 셈하는것만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수학에 흥미를 갖지 못하면 셈만 잘하게 되는 수학을 하는데 그치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이 고학년에 올라 갈수록 조금만 문제가 꼬여 있어도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어려워하게 되어 자꾸 성적이 떨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책은 질문을 던지고 우리가 그 답을 맞게 말하거나 틀리게 말하거나
신기한 비밀을 푸는듯한 열쇠를 쥐어주는 것만 같아 흥미로우며
어려운 문제를 풀고 답을 찾는것보다  '즐길 수 있는 수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게 수학을 즐길 수 있게 된다면 문제의 정답을 찾는일은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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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성 2009-12-16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너무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