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365시리즈의 첫 그림책, 그림도 정보도 정말 화끈하고 멋진 책이다.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그림속 주인공들이 막 뛰쳐 나올듯이 생생하다. 보통의 책처럼 글을 쭈욱 늘어 놓았다면 지루했을지도 모르겠고 만화로만 구성이 되어 있었더라면 엄마들에게 점수를 따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요즘 많이들 걱정되는 우리 아이의 안전을 위해 엄마 아빠와 온가족이 함께 보고 토론의 장을 만들어 볼수도 있을 그런 책이다. 아이들이 이제 혼자 학교를 가고 학원을 가게 되는 나이가 되면 흔히 '누가 사탕준다고 해도 받아 먹지마!' '아는 사람이 차 태워준다고 해도 그냥 걸어간다고 해! '갑자기 누군가 엄마가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해도 절대 따라가면 안돼!' 기타 등등! 물론 사람을 믿지 못하는건 참 불행한 일이지만 조심한다고 나쁠것은 없다. 이렇듯 이 책은 생생한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의 편에 서서 어떤 경우 아이들이 나쁜 사람들에게 유혹을 받는지 또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좋은지를 설문조사처럼 그렇게 같이 참여할 수도 있다. 사실 아이들이 가장 의심하지 않는 상황이 아는사람인 경우이며 또 엄마대신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경우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얘기할때인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그 적절한 상황과 예가 잘 나와있다. 아는 사람이라고 모두 완전히 믿을수도 없다는 현실이 참 서글프지만 우리 아이 안전을 위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또한 자동차를 이용해 태워다 준다거나, 차를 타고 길을 알려달라는 경우 무조건 모른다고 하거나 싫다고 하거나, 차를 피해 반대로 달려 도망가야한다는 것등도 아주 상세히 보여주고 있어 아이들인상에 강하게 남을듯하다. 유괴범이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할때 어떻게 빠져 나올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놓고 있어 실제로 연습을 해 본다면 더 도움이 되겠다. 가장 엄마 아빠나 아이에게도 민감한 신체접촉에 관한 부분도 아무리 어른이고 삼촌이라도 자신이 싫을땐 싫다고 말하는것이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적절한 예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으며 혹 나쁜일을 당할때에도 반드시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한다는 사실을 또한 왠지 크게 잘못될거 같은 생각에 지키지 않아도 되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 그것이 결코 아이의 잘못이 아니며 어떻게 그것을 풀어 놓으면 좋을지도 알려 준다. 아이들의 순진한 마음을 이용해 서스럼 없이 나쁜짓을 일삼는 어른이 나쁜것이지 아직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을까? 이 책은 그런 고민에 빠져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비상구 같은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또한 그림이 아닌 생생한 사진을 실어 놓아 더욱 현장감을 높여주는데 그래서 할얘기도 많을 책이 아닐까 싶은데 경험담을 통해 더욱 흥미진진한 책이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