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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사춘기 - 좋은책어린이문고 국내창작 1 ㅣ 좋은책어린이문고
김혜리 지음, 이윤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미나를 보니 내 동생이 그랬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위로 언니든 오빠든 아무나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투덜거리며 부러워했던 난
호사를 누리며 배부른지도 모르고 자란건지도 모르겠다.
지금12살인 아들아이는 이 책을 읽더니 미나의 마음이 자기 맘이라고 말한다.
정말 미나를 그렇게 느낀다면 우리 아들도 사춘기라는 이야기?
미나는 정말 사춘기다.
'이제 10살밖에 안된 아이가 무슨?'
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요즘 아이들은 사회환경의 영향때문인지 참 빨리자란다.
이제 갓 입학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가 맞나 싶을 때가 있다.
미나는 위로 언니와 오빠가 있어서 정말 괴롭다.
어릴적엔(아직도 어리지만) 언니 오빠가 이쁘다는 말이 진짜인줄 알고
열심히 심부름을 했지만 이제는 무언가 공평지 못하다는 생각이들어
왠지 자기만 부려먹으려는 언니 오빠가 얄밉기만하다.
호기심도 강하고 탐구심도 강한 시기의 미나는
대추나무랑 탱자나무의 과일색이 빨갛고 노란것을 보니
뿌리도 그럴까 싶어 나무밑을 직접 파보기도 하는
엉뚱하고 당돌한 짓을 하기도 하지만
아무도 미나를 이해해주려하지 않아 속상하기만하다.
정말 엉뚱하기 짝이 없는 미나지만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하다.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벌써 생리를 한다며 떠드는데
엄마들은 아직도 아이 같기만해서 뒷처리도 제대로 못할거라며
괜한 걱정을 사서한다고 미나는 자신들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어릴때를 생각하면 생리를 하고 가슴이 나오는 것을
알려서는 안되는 부끄러운것처럼 여겨 조심스러웠는데
이 아이들의 대화를 들으니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음을 새삼 느낀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 새들어 살게된 아픈 친구를 알게되었는데
어느날 구급차에 실려 가는것을 보고 자신이 바깥구경 기켜주려고 데리고 나갔던것을 두고 두고 후회하게 되지만
더 치료를 잘 받을 수있도록 누군가 도와주고자 데려갔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의 짐을 덜어 내게 된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어 미술에 소질을 보이던 미나는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게 되는데 그곳에서 대상을 받은 그림이 낮설지가 않다.
알고보니 자신과 함께 나들이 했던 그 추억이 담긴 그림이었고
그림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바로 그 아픈 친구였던 것이다.
참 가슴 찡하게 하는 미나의 사춘기이야기는
아이들이 어설프게 사춘기 시절을 보내더라도
멋진 추억을 만들수 있음을 보여주는 참 멋진 사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