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롤리팝, 말괄량이 길들이기 보림어린이문고
딕 킹 스미스 글, 질 바튼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파란색 바탕에 노란 원피스를 입은 새침 떼기 공주가
꼭 끌어안고 있는 것은 자기보다 덩치가 커다란 돼지!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왜 말괄량이라고 하는지 책을 보지 않고는 못베기겠다.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그림을 보니 보통이 아닌건 사실인가 보다.
공주 체면에 왕관이 들썩 거릴정도로 팡팡뛰며
악을 쓰고 있는 모습이라니...
정말 못말리는 응석꾸러기 골칫덩이 때쟁인가보다.

그런 공주는 역시 왕과 왕비의 탓이란 사실!
공주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는 전형적인 도가 지나친 자식사랑덕이다.
그런 공주가 선택한 생일 선물이란게
개도 고양이도 아닌 돼지란다.





주인의 말에 따라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재주꾼 돼지를 보더니
당장에 자기 돼지로 만들어 버린다.
그런데 어쩐일로 공주는 자기 생일 케잌을 직접 돼지 우리로 가져다 주는지
알고보니 다정한 구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가보다.




그런데 가만 보니 이 돼지 정말 보통이 아니다.
대답도 하고 자기 생각도 분명히 표현한다.
물론 꿀꿀 거리는 소리겠지만 원래 주인이었던 조니는
각각의 소리를 다 알아 듣는다니 그 또한 신기하다.





공주도 자기 말을 듣게 만들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런데 이 돼지 본채만채 들은채만채다.
드디어 응석꾸러기 말괄량이 페넬로페 공주의 길들이기가 시작 된것일까?




무조건 때를 쓴다고해서 응석을 부린다고 해서
돼지가 자신의 뜻대로 돼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이제 페텔로페 공주는 잘 안다.
역시 동물이나 사람이나 먹는것에는 어쩔 도리가 없나보다.
롤리팝에게도 부드러운 말과 함께 칭찬으로 맛난것을 주어 길들이기 시작!

우린 돼지가 참 지저분하고 멍청한 동물이란 오해를 하고 산다.
그런데 알고보면 돼지는 자기 몸에 묻은 오물을 닦아 내기 위해
제 살갗이 찢어질때까지 나무기둥에 문댄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다니던 길도 잘 기억해 다음에 다시 찾아 갈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똑똑하단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사실을 증명하듯 책속의 롤리팝 돼지는
사람의 말을 잘 따르는데 더우기 왕비의 정원까지 손질하는 재주를 가져
돼지가 절대 궁으로 들어오는것을 반대하던 왕비의 환심까지 사게 된단다.



그리하여 드디어 궁전에까지 들어가
레이디라는 작위를 받기까지 하는 롤리팝!

그러는 사이 공주 또한 너무나 사랑스럽고 상냥하고
다정한 진짜 공주다운 공주로 변모하게 되고
명랑한 돼지 주인이 되어 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성공이다.
사실 이 모든것은 돼지를 처음부터 잘 길들인 조니라는 남자아이덕분이다.
조니에게도 역시 상으로 공작의 지위를 얻게 된다.

돼지 한마리를 길들이는 덕에 이토록 사람의 품성이 변한다니
우리집의 고집쟁이 아이들을 위해 돼지 한마리 선물해볼까 싶다.



책 사이 사이 돼지를 그려놓은 흑백의 스케치가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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