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우리나라 고지도라고 하면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퍼뜩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로 지도를 볼수가 없어서 아쉬웠다면 한글대동여지도로 만나볼 수 있다.
진선출판사에서 출간한 한글로 쉽게 읽고 활용하는 한글대동여지도가 최신개정판으로 새로 나왔다. 실제 대동여지도는 지금과는 표현 방식도 다르고 더우기 한자 표현 방식이라 한자를 배우지 않는 지금 세대에게는 접근이 힘들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글로 출판했으니 참 다행이다.
먼저 대동여지도 한글판의 특징을 살펴본다. 1861에 제작된 신유본 대동여지도를 65%축소하고 한글로 표시해 만든 책으로 특별히 대동여지도에는 표기하지 않은 독도와 거문도를 추가하고 틀린 지명도 수정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의 특징도 살펴보자. 전국을 일정한 크기로 구획했으며 목판 인쇄지도다. 특히 착착 접어서 병풍처럼 펼쳐볼 수 있는 분첩절첩식으로 착 접으면 보관과 휴대가 편하고 서로 이어 붙이면 하나의 커다란 지도로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대동여지도 읽는 방법도 중요하다. 먹으로 넓게 그려넣은 산줄기와 산, 하얗게 그려넣은 물줄기와 못, 산봉우리로 그려낸 섬과 바위섬등과 단순화시킨 도형으로 성과 마을, 창고, 무덤, 진지, 경계등을 그려넣었다.
내가 살고 있는 한양을 먼저 찾아본다. 얼기설기 거미줄처럼 얽혀 있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삼각산과 관악산 그리고 동작 노량 송파등의 지역명이 보인다. 물론 한자와 병행해서 써놓은 한글이 너무 작아서 자세히 보아야하는 불편함은 좀 있지만 원래의 지도와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는게 장점이기도 하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곳곳에 숨어 있는 봉수나 고산성읓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록편으로 한글대동여지도 활용하기는 아이들과 독후활동으로 딱이다. 분첩절첩식 방식의 대동여지도처럼 한장한장 잘라내고 이어 붙여 책으로 만들 수 있으며 대형 전도 만들기도 가능하다. 또한 흑백인 대동여지도에 색연필이나 수채화등으로 컬러를 더해 좀 더 아름다운 지도로 만들수도 있다.
대동여지도를 넘겨 하나하나 보고 있자면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기분이다. 산과 마을, 산맥 하천 강과 바다 작고 큰 섬까지 하나도 놓지지 않고 지도에 표시하기 위해 발바닥이 닳도록 다녔을 김정호라는 사람에게 경외심이 들기까지 한다.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어도 좋고 아이들이나 조카들에게 선물해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