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세계적인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의 에세이, 라는 문구에 좀 고고하고 다소 까다로운 문장을 만나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보통의 글로 쓰여진 문장은 편하고 쉽게 읽히고 자연을 묘사하는 문장들은 마치 눈앞에 그려지듯 감성을 자극한다.

한동안 전세계를 꼼짝 못하게 했던 코로나로 시작된 산기슭에서의 삶, 봄이면 땅 곳곳에서 피어나는 꽃과 새들의 지저귐이 좋지만 부지런히 손을 놀리지 않으면 엉망이 되는 마당과 정원, 자연을 담을 커다란 창을 내지만 밤이면 달려드는 나방과 온갖 벌레들과의 전쟁, 한겨울 추위를 대비해 화목 난로를 떼는 일은 낭만적이지만 땔감을 준비하고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 집마당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사슴과의 불편한 조우, 쓰레기 처리, 상수도하수도에 대한 문제등등 심사숙고해야할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꽤 리얼하다.

‘두사람중 한사람은 반드시 홀로 남는다. 혼자인 나는 남겨진 한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p137

산기슭 마을의 비슷한 이주민들과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도 한다.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활동의 편리함등과 연말연시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의 모임등 고령화와 나홀로족이 늘어가는 이야기등은 결코 먼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전원생활을 꿈꾼다면 시작하기 전 꼭 읽어줘야할 필독서라고 해도 좋겠다. 드문드문 강렬하게 다가오는 삽화가 또 무척 인상적이다.

낭만 그 얹저리에 불편함과 쓸쓸함까지 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보고픈 산기슭에서 나홀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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