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미처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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