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이루리 작가의 어린시절 먼저 떠나보낸 작은 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형을 잃은 슬픔으로 인한 아픈 상처를 그림책으로 승화시켜 떠나보낼 수 있었던 작가의 소중한 마음이 담긴 이야기가 한편의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탄생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와 큰형에게 달라붙은 괴물을 발견하게 되는 막내, 작은형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괴물이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두 아이들은 외계생명체가 지구인을 공격하기 위해 온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에게 달라붙어 있는 괴물을 떼어내기 위한 작전을 펼칩니다. 아이들의 괴물을 향한 공격이란 무력하기 그지없지만 그 마음이 참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작전은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어느날 그 일은 일어나고 맙니다. 집으로 가는길에 아버지와 큰형의 뒤를 쫓다가 지하철 승강장 끝에 서 있는 두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동차가 들어오는 순간 위험을 감지한 작은형은 두 사람을 구하려 뛰어 들게 됩니다. 그렇게 떠나보낸 작은형의 앨범속에서 발견한 문장에 오열하게 되는 가족들!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력을 괴물로 표현해내고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형제의 마음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승화시킨 이야기가 가슴뭉클하게 합니다. 소중한걸 잃기전에, 사랑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기전에 먼저 아끼고 사랑해야한다는 사실을 지구인에게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