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여름, 외출하기가 무서운 요즘 같은 이런 여름 날엔 북캉스가 최고, 오싹함을 느끼게하는 호러 미스터리라면 더 바랄게 없다. ​​

부동산 미스터리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누적 250만부 이상 판매된 우케쓰의 소설을 토대로 제작한 만화 이상한집! 미스터리 소설을 읽다보면 살인사건이 일어난 공간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밀실살인이 소재인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그런데 부동산 평면도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는 처음이다. 간만에 호기심이 자극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

사고 싶은 단독주택의 평면도를 보고 수수께끼의 공간이 좀 찜찜하게 여겨져 오컬트 전문 필자를 찾아 온 의뢰인, 의뢰인의 평면도를 보며 수수께끼 공간에 대해 추측해보지만 쉽지 않다. 결국 오컬트에 관심이 많은 건축설계사를 찾아가 도움을 받게 되는데 1층뿐 아니라 2층의 구조까지 뜻밖의 이상한 점들을 하나둘 발견하게 된다. 어찌보면 평면도를 보며 이상한 점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이용되었을지를 세세하게 추측해내는 구리하라 건축설계사가 이 만화의 주인공인듯 하다. ​​

아이방의 사방이 창문 하나 없이 꽉 막혀 있으며 출입문은 두개나 되는가 하면 방안에 화장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모습이 어쩐지 아이를 가둬놓은 독방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바로 옆 부부의 침실은 아이방과는 상반되게 창도 많고 오픈되어 있는 구조다. 아이방은 왜 창문이 하나도 없을까? 부부의 침실과 샤워실로 향하는 방사이에는 왜 문이 없을까? 2층에 왜 욕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을까? 두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호기심이 증폭되고 미스터리한 상상력에 으스스해진다. ​​

이상한집의 이야기를 기사로 쓰게 되면서 더 이상한 일을 겪게 되는 필자, 그 집에 대해 짚이는 구석이 있다는 손님이 찾아오고 남편이 그 집의 사람들에게 살해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한다. 더우기 손님의 남편 또한 왼손이 없는 시쳬로 발견되었다면서 또 다른 이상한 집 구조의 평면도까지 찾아와 보여준다. 역시나 수상한 구조로 만들어진 집의 평면도로 인해 또 새로운 단서를 찾게 되고 상상력을 동원하게 되는데,,,​​

사실 집을 구입하거나 세를 얻기 위해 한번쯤은 집 구조가 궁금해 평면도를 보게 된다. 하지만 평면도만으로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지 찾기 쉽지 않다. 필자와 의뢰인 그리고 건축설계사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느새 이상한 집을 더 자세히 뜯어 보게 되고 온갖 촉을 발동시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들기도 하는 만화다. 이상한 집의 이야기에 한여름 더위도 싸악 잊을듯하다. 다음편이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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