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은 자신의 진짜 소원이 뭔지 이제야 확실히 알게 됐다. 그녀가 소망하는 건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동네 배달 음식은 어디가 맛있는지 물어볼 수 있는 사람, 할 일 없고 심심할 때 거울도안 보고 나가서 만날 수 있는 사람, 별거 아닌 물건을 사러 갈 때같이 가자고 청할 수 있는 사람, 시시껄렁한 농담을 할 때도 긴장할 필요 없는 사람, 할 얘기를 미리 외워 가지 않아도 되는 사람,
별거 아닌 대화 속에 위안과 배려를 슬쩍 묻혀주는 사람. 그런 사람을 꿈꿔왔다. 엄마가 말한 친구도, 바로 그런 사람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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