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이 참 좋은 책

나는 연의 마지막 순간을 더듬어 보는 기분으로 벤치에앉았다. 제방 입구 철문에는 관계자 외에 출입을 금한다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금지‘라는 말이, 빨간색 글자가, 오히려 나를 끌어당기는 것만 같았다. 위험해. 가면안돼.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걸음이 멈춰지지 않았다. 손에 납작한 돌을 든채였다. 제방 가운데에서 딱 한 번만 물수제비를 뜨고 연의이름을 불러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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