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본 고장을 찾아 술의 역사를 더듬어 술을 빚고 주조하며 그 마을의 축제에 참여하는등 술을 즐기는 여정들이 흘미롭게 펼쳐지는 책이다.

3000회 이상 저어줘야 술이되는 몽골의 마유주, 16일동안 600만명 이상이 즐긴다는 독일의 옥토버페스티벌, 입구에서부터 식당까지 거듭 술을 권하는 중국 서강 천호 묘족 마을, 흰눈이 2층 창까지 쌓이는 마을에서 만드는

일본 탁주 도보로쿠 왕국, 슬리퍼 끌고 마음편하게 술한잔 즐길 수 있는 가곳마 야타이무라, 인어의 가슴에서 맥주가 나오는 축제 등등 술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축제장에서의 풍경과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글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술을 찾아 나선 여행자의 밤은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즐겁고 유쾌하다. 저녁에 숙소에 짐을 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마치 동네 사람처럼 슬리퍼를 끌고 거리에 나서는 것도 묘미다. 낯선 이국의 밤거리에 나 자신을 밀어 넣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큰 묘미다. 이때 술 한 잔이 빠질 수 없다. 그 술도 기호대로 여러 가지를 골라서 맛보고 싶다. 술집도 많이 모인 곳에서 골라 들어가고 싶다. 가곳마 후루사토 야타이무라는 그런 관광객들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공간이었다.‘ -p277

‘행복은 작은 동네에 더 많이 모여 산다. 웃음도 작은 에피소드에서 자주 나온다. 파안대소보다 빙긋 웃은 미소가 마음에 잔잔한 파문일 일으킨다.‘-p121

술을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술의 본고장을 찾아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꼭 그곳에 가지 않더라도 세계의 술을 찾아다니는 저자의 이야기에 미소와 감동등 작은 행복을 쏠쏠하게 느끼게 되는 책, 진정 술을 사랑하고 나아가 우리의 막걸리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어하는 저자의 바램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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