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찾아 나선 여행자의 밤은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즐겁고 유쾌하다. 저녁에 숙소에 짐을 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마치 동네 사람처럼 슬리퍼를 끌고 거리에 나서는 것도 묘미다. 낯선 이국의 밤거리에 나 자신을 밀어 넣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큰 묘미다. 이때 술 한 잔이 빠질 수 없다. 그 술도 기호대로 여러 가지를 골라서 맛보고 싶다.
술집도 많이 모인 곳에서 골라 들어가고 싶다. 가곳마 후루사토 야타이무라는 그런 관광객들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공간이었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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