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꽤 인기다. 어쩌면 참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 그 이후 전두환 정권속에서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뛰어들어 살아온 한 사람의 자전적 이야기속에 음식이 등장하는 에세이, 같이 식사합시다.

한사람의 역사를 들여다보게 되면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여정이지만 그 속에 당시를 사는 사회 정치 문화 이념등의 속살을 엿볼 수 있다. 거기에 음식 이야기는 사람마다 또 다른 추억을 불러와 이야기에 플러스가 되고 다양한 음식에 빗대어 ‘국가가 정치가‘ 하는 이야기는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국회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이광재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지만 삶의 애환이 담긴 음식 이야기에 찡하게되고 그만의 레시피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운동권으로 활동하다가 쫓기는 수배자 신세가 되어 지방으로 도망다니면서 생업에 뛰어 들게 된 이야기는 한편의 영화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그와중에 새우를 잡아 끓여 먹은 새우라면이라든지 주물공장 용광로 위에 얹어 끓여 먹었다는 김치찌개 이야기등은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이지만 또다른 호기심을 자극한다.

라면 이야기를 하면서 각자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이 얽힌 도리뱅뱅이를 떠올리면서 국가의 정의와 역할에 대해 논하고 민주와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짜장면을 짜장면이라 부르지 못했던 때를 떠올리며 민주주의 공화주의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두부 만드는 법을 이야기하며 일할 자유에 대해, 기술은 발전하지만 일자리가 줄어드는 이야기를 하는 등 음식을 떠올려 정치를 이야기하는 이런 자연스러움이라니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달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맛있는 음식, 맛있는 사람, 맛있는 인생‘ 그리고 맛있는 정치이야기까지 마치 다양한 식재료를 익혀 건져 먹는 샤브샤브 요리를 즐기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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