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하고 싶은 게 뭐야?‘
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당황하게 된다.
딱히 콕 찍어서 할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으니까,
그렇다고 불행한것도 아니며
삶의 의욕이 없는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왜 거창한 뭔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걸까?

하루를 돌아보면 참 사소한 것들로 행복해진다.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면
거실 소파에 나와 다시 담요를 덮고 누울때,
동향집이라 겨울이 다가오면 짧아지는 아침 햇살에
거실이 노랗게 물드는걸 바라볼때,
식구들이 각자의 자리로 떠나가고
커피 한잔을 하며 나만의 시간을 가질때,
거실 화초에 물을 주다 시든잎을 때어낼때,
꼼지락 거리며 내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낼때,
잠시 짬을 내어 책을 펼쳐 든 순간등등
그러고보면 행복한것들이 참 많은 하루다.
그런데도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묻는다면
글쎄?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건 열정이 없는 것도, 삶의 의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나의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 보면 분명 하고 싶은 일이생길 수도 있고, 저처럼 40살을 앞에 두고도 하고 싶은 일이 없을 수도 있어요. 확실한 건 하나도 없지만, 매일 우리는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건 분명해요.‘
---p101

라는 저자의 말이 왠지 내게 합당한 이유를 만들어준거 같은 그런 자신감을 준다.
50대를 살아가는 나라는 별에
일상의 사소한 것들로 행복을 채우다보면
어느날엔가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러니 지금 이대로 사소한 일로 행복해질 자격이 충분하다고!

누군가는 같은 덕질의 즐거움에 공감할테고
누군가는 회사생활의 힘겨움에 고개 끄덕일테고
또 누군가는 끝나지 않을거 같은 육아에 위로를 받거나
또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줄테다.

딸에게 꽃을 선물한다는 참 예쁜 저자,
나와 비슷한 부분엔 공감을 할테고
나와는 다르게 사는 방식에 놀라기도 할테고
생각지 못한 삶의 지혜도 얻게 되는
짤막한 한꼭지한꼭지의 이야기들이 참 괜찮은 책이다.




#에세이추천
#지식과감성
#너라는별에행복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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