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방인은 2월 초, 그해 마지막 폭설이 내린 어느 겨울날.
날 선 바람과 세찬 눈보라 속을 뚫고, 두꺼운 장갑을 낀 손에작은 검은색 여행 가방을 들고 브램블허스트 기차역으로부터언덕진 초원지를 넘어 걸어 올라왔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감쌌는데, 부드러운 중절모 챙이 반짝이는 그의 코끝을 제외한 얼굴 전부를 빈틈없이 가리고 있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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