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꾸물 꾸물 이야기가 와글 와글 우린 아이들과 가끔 산을 오른다. 그럴때면 산등성이들의 모양새가 꼭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하고 독수리 모양을 한 바위도 있고 또한 거북 모양을 한 바위도 보게 된다. 가만 그 산의 이름을 불러 보면 그 산의 이름과 그 산의 모양이 서로 많은 연관이 있음을 안다. 또한 고 옆페이지엔 찾아가는 길과 주변 볼거리를 안내하고 있다. 말의 귀모양을 닮았다는 마이산은 정말 그 이름이 딱이다 싶다. 바다위를 헤엄치는 보양새의 거북이 바위 돝섬도 그렇고 하늘로 날아오르고픈 용 한마리의 용두암도 이름이 참 어울리는 느낌이다. 그치만 그 이름과는 별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름들도 많다. 책속에는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극기 훈련을 받듯 산에 오르며 그 산과 관련된 전설이나 전해 내려오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는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다. 아들아이도 이 책을 보고 아 산들이 어느곳에 위치해 있는지 지도에 표시해서 세워 보기로 한다. 산의 모양새를 그 이름과 연관지어 따라 그려보고 위치를 써넣고 자기가 생각하는 이름도 붙여 본다. 그리고 이렇듯 각 지역에 산 모양으로 오려서 붙여준다. 가만 보니 이 책에는 주로 아래쪽 지방으로 밀집되어있다. 무슨이유가 있을까? 이왕이면 이런 우리 나라 지도에 책속에 나와 있는 곳들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이 활동을 통해 조금은 멀 수 있는 저 아래쪽 지방을 둘러 보게 되어 다시한번 우리땅을 돌아 볼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