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달라 매일 트러블이 끊이지 않던 두 모녀, 아빠를 먼저 보내고 우울해 보이는 엄마를 위해 또한 집안 경제를 위해 홈스테이에 도전하게 되었으니, ˝미쳤어? 무슨 집에 외국인을 들여?˝라며 불같이 화를 내던 엄마와 그저 서울이 좋아서, 빈방이 하나 있어서 홈스테이에 도전한 두 모녀의 앞날은 과연?

서울에 오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집을 꾸미고 손님을 받는일까지는 좋았으나 손님을 맞이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집안일을 하는등 집에서 종일 함께하는 건 엄마 최순례! 늘 하던대로 큰소리로 전화통화를 하고 트림을 하는가 하면 영어는 하나도 못하면서 온갖 잔소리를 하는 엄마로 인한 게스트들의 불평이라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원활한 홈스테이를 위해 내게는 어느 정도의 인내가, 엄마에게는 어느정도의 무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

사실 한집에 사는 가족들끼리도 서로 맞지않아 으르렁 거리는데 하물며 문화와 언어가 전혀 다른 낯선 사람과 한집에 사는 일이 쉬울수 없으니 외국인 손님들을 하나둘 겪게 되면서 홈스테이의 문제점을 파악하게 되고 하나씩 고쳐나가며 홈스테이 에티켓을 배우게 된다.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번역기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만국공통어 손짓 발짓으로 해결! 무엇보다 집에서도 세계여행을 하듯 다양한 외국인들을 만나 그들의 문화를 접하게 되고 편견과 선입견을 확 바꾸게 되었다는 사실!

영어 하나 못하면서 무대뽀로 들이대는 아줌마 최순례, 그녀에게는 오지랖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으니 처음엔 당황하던 외국인들도 엄마 손맛 제대로인 집밥과 그녀의 따스한 마음에 감동받아 그들의 마음 한구석을 내어줄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사실!

번역기를 돌려 대화를 주고 받다 보니 반말을 하게 된 외국인을 버릇없다고 오해하기도 하고 게스트가 버리고 가려는 슬리퍼를 달라했더니 때때마다 새슬리퍼를 택배로 보내오고 가족같은 홈스테이에 감동받아 자기나라 음식을 차려주는등 이제는 홈스테이가 자랑거리가 된 두 모녀! 홈스테이가 아니었다면 두 모녀의 삶은 어땠을까?

해외 여행을 하다보면 우리나라 서울이 참 좋은 도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이 책의 윤여름 저자도 마침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참 반가웠다. 그에 나아가 집에 있는 빈방을 이용해 홈스테이를 시작하게 되다니 그 용기와 도전이 참 부럽다. 또한 홈스테이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실어 놓아 책을 읽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꿈과 용기를 주는 책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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