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시작된 이 여름 더위를 잊게 해 줄 책 한권, 남극이라는 상상만으로도 시원해지는 풍경에 감탄하다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선상고립으로부터의 탈출기, 두개의 극으로 치닫는듯한 이야기가 마치 한편의 재난영화처럼 펼쳐지는 책,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던 그때, 뉴스에서 연일 들려오던 셧다운으로 입출국이 금지된 나라와 입항을 거절당한 크루즈 소식! 마침 세계일주여행을 떠나 남극 크루즈여행을 하던 한국 부부가 있었으니 매일매일 새롭게 펼쳐지던 남극의 풍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그들앞에 입항거절, 선상고립, 공황폐쇄라는 더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으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이건 소설이나 영화가 아닌 실화다!

책의 전반부는 남극 크루즈 14일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남극 탐험은 실패했지만 위기에서 선원을 모두 구출한 섀클턴의 항로를 따라 남극을 탐험하듯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는 흥미롭고 새롭고 감격적이다. 매일 매일 새롭게 펼쳐지는 남극의 풍경과 하루하루 알 수 없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다양한 플랜을 준비하는 크루즈여행의 묘미와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대하는 펭귄등 남극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들 그리고 그 크기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빙하와 남극의 풍경등이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특별한 이벤트인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은 그야말로 오싹!

그리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18일간의 선상고립의 탈출기가 후반부에 펼쳐진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으로 세계의 나라들이 셧다운과 입출국 금지 조치를 취하게 되자 갑자기 중단된 남극크루즈 여행, 그리고 이어지는 입항거절은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한 재난이다. 예상과 달리18일동안 선상에서 고립된채 공항 폐쇄로 어렵게 구한 비행기티켓도 취소되고 하루하루 나빠지는 상황들에 부부만큼이나 초조해지고 마지막순간까지 마음을 놓치 못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진짜 섀클턴의 저주라도 걸린듯했다.

하지만 다행히 주변의 도움의 손길들로 어찌저찌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게 되는 순간의 감격이란! 남극이라는 배경이 주는 느낌마저 오싹한데 극한의 상황에 몰린듯 크루즈에 고립된채 하루하루 전전 긍긍해야했던 상황들이 스릴있게 펼쳐져 더위를 잊을 수 있었던 책이다. 이제는 해외여행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혹시 모를 이런 재난의 순간에 내게 닥친다면? 상상만해도 오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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