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49번째 시집,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뒤돌아보아도 돌아갈 수 없는 아니 굳이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인생길에 시인의 마음을 담은 크기만큼의 볼륨이 있는 시집이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책표지가 참 예쁜것이 일단 마음이 끌립니다. 진짜 두께가 제법 되는 시집이라 이것이 시집이 맞나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히 읽습니다.

<오늘 하루>
자 오늘은 이만 자러 갑시다.
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
충분했습니다.

역시 나태주 시인의 시는 사람 마음을 참 따뜻하게 위로해줍니다. 마침 오늘 하루 고단했는데 이제 그만 자러 가자고 하고 아직 할일이 남아 있는 것만 같은데 이것으로 좋다고 충분하다고 해주다니요. 첫 시의 첫 구절에 이미 마음이 반절 접고 들어갑니다. 각자의 방으로 자러 들어간다는 그 뒤편에 이어지는 시는 왠지 좀 쓸쓸한 느낌입니다. 나이들어 각자의 삶에 익숙해지는 어른들의 세계는 그런것이라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밥을 먹어야하고
잠을 자야하고 일을 해야하고
무엇보다도 소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합니다.

코로나 이후 물가가 폭등하고 경제가 점점 어려워져 사람들이 힘겨워하고 있는 요즘, 언제나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에는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야합니다. 늘 듣는 말이고 하는 말이지만 만고의 진리인듯 또 정말 그렇다고 고대 끄덕이게 됩니다.

<소망>
오늘 다 하지 못하고
잠드는 일, 그것이
내일 나의 소망이 되고
내가 세상에서 다 하지 못하고
남기는 그 일이 또한
다른 사람의 소망이 됨을

만약 내가 다 하지 못한 일일지라도 그것이 내일의 소망이 되고 다른 사람의 소망이 된다는 말은 정말 큰 위로가 됩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하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이 시집의 타이틀이 된 시, 요즘들어 너무 애쓰지말라는 이런 말을 참 많이 듣게 되지만 어째서인지 왠지 더 믿음이 갑니다.

나태주시인의 시를 읽다보니 각각의 시들이 어쩌면 하나로 연결되어진다는 느낌이 들어 여러편의 시가 하나의 시처럼 읽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로가 되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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