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 밀가루가 위에 부담을 주게 되니 비건 베이킹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이 일어 책을 펼쳐보게 된다.
베이킹이라고 하면 버터나 계란등의 동물성 재료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계란을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가 있다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완벽한 비건은 아니지만 자신의 고양이를 생각하며 나아가 지구 환경까지 생각해 비건을 지향하는 저자의 빵만들기에 도전하게 된 이야기들이 꽤나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따금 꽃을 선물하자, 자주 걷자. 햇볕울 쬐자. 푹 자자. 심란한 날에도 기쁜 날에도 빵을 굽자.‘
때로는 짤막한 문장들이 노랫가사처럼 들리기도 한다.
비건베이킹이라고하면 빵만드는 이야기가 주를 이룰거 같지만 그보다는 고양이와의 소소한 이야기, 환경에 대한 이야기 혹은 여행지에서의 이야기등등 갖가지 빵에 얽힌 일상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잘 버무려져 펼져진다. 결코 비건이 되라거나 비건을 강조하는 그런 에세이가 아닌 그저 자신만의 스타일로 비건을 지향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일기처럼 읽힌다.
영국에서의 일상을 떠올리며 포리지를 추억하고 드라마 이야기를 하면서 치아바타를 굽고, 새해를 시작하면서 보늬밤을 만들고 유튜브를 시청하다가 통밀빵 굽기에 도전하고 기분 좋은 날엔 요거트를 만들고 반려 발효종을 들이는 등등 비건 요리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는 지구환경을 생각하고 또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혹시나 비건베이킹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파크림, 비건마요네즈, 당근라페등의 비건요리도 소개하고 자신에게 도움을 준 비건 요리 선생님들과 책도 소개한다. 나는 물론 지구까지 챙기는 에세이에 나는 지구를 위해 어떤 것들을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