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걸 반복하게 될까?

​인생의 여정속에서 혹은 길위의 여행속에서 스치고 지나가듯 만나고 사랑하고 혹은 다투고 이별하는 모든 것들과의 기록을 담은 감성에세이! 여행하면 풍경이나 맛집을 떠올릴지 모르지만 그런것과는 별개의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써내려간 에세이, 투명한 블루 같은 글들이 천천히 스며들어 오감을 푸르게 물들이는것만 같은 그런 책이다.

세상에 첫울음을 울면서 만나게 되는 숙명같은 존재 엄마,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랑하게 되는 사람들,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만나 인연이 되어진 많은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읽히면서 가슴 한구석을 아릿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녀의 여행지에서의 인연은 혹 우리가 이미 만났거나 앞으로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인연에 대한 이야기들도 등장한다. 때로는 쓸쓸하고 외로움으로 때로는 견딜 수 없는 아픔으로 그런 와중에도 사랑이라는 따스함이 느껴지던 순간순간들의 고백들!

‘내가 궁금했던 것이 있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히는 것이 슬픈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잊는 것이 슬픈지‘

이미 이별을 하고도 버리지 못한 편지에 대한 뒤늦은 답장, 누군가를 떠나 보내기는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감정들이 스르륵하고 흘러 나올땐 서랍속에 꼭꼭 숨겨둔 그시절의 흔적을 꺼내어 보거나 지긋이 다문 입술 끄트머리쯤에 떠올려 아슬아슬하게 그리워하기도 한다. 왠지 문장들이 가볍게 읽히지 않는다. 그렇다고 막 우울하고 슬픈것도 아니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속에서 잊히는 것이 슬픈지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것이 슬픈지의 적절한 표현 덕분에 어쩌면 그저 사랑했지만 슬플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너와 나의 삶에서 우리는 눈물을 삼키지 말기를, 기꺼이 사랑과 행복을 안아가기를. 버틸 수 없을 거 같을때에는 서로를 부여안고 함께 엉엉 울어줄 그런 사람이 존재하기를.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그렇다. 살아감에 있어 수많은 인연들이 스쳐지나가겠지만 서로 사랑할 수 있거나 혹은 부둥켜 안고 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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