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들며 크는 아이 - 재미난 엄마의 소문난 육아 노하우
김정연 지음 / 즐거운상상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책만들기를 참 좋아하는 나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함께 이런 저런 책을 만들어 보려고 많은 시도를 해 보았다.
어릴적 생각을 해 보면 이런 책 만들기는 한번도 해 본적이 없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이렇게 책만들기를 하는 나자신을 돌아볼때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책만들기를 시도해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 어렸을적인가보다.
아들아이가 먹는 우유 팩의 속색깔이 은색이었던 것이 자극이 되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은 하나같이 너무 깔끔하고 정갈하며
또한 얇아서 빨아먹게 되면 헤어지기 일쑤였던 터에
아이가 엄마 아빠를 처음 발음하고 알게 되면서
우리가족의 역사를 책으로 만들어 넘겨 볼 수 있게 했던것이 시작이었으며
가족들의 사진을 담아 아빠 엄마 누나 그리고 자신을 알 수 있게 해 주기도 했었다.


이것은 아들아이가 가족들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었다.
물론 그 당시 사진들을 붙여 만든 아주 간단한 책이다.
아이들 책이 잘 넘겨지지 않을때가 있어 짜증이 난다면
사이 사이 잘 넘어 갈 수 있도록 커다란 테잎으로 연결해 주는 센스를 발휘하면 되겠다.




 
그리고 이것은 아이들과 첫 제주 여행을 다녀온 후 즉흥적으로 만들어 본 여행앨범이다.
물론 그당시의 사진과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재미난 말주머니를 달아 꾸며주었다.
골판지 상자를 재 활용한 이 앨범에는 관광지의 티켓과 우도의 산호사도 붙어 있다.
아이들이 얼마나 들여다 보았더니 아주 너덜 너덜해 졌지만 소중한 책이다.
 


그리고 이것은 딸아이가 처음으로 제대로 만들었엇던 이야기 책이다.
취향이 그런건지 지금도 리본을 좋아했지만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딸아이는
신발을 신고 싶은 나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신고 싶은 예쁜 신발들에 대한 간절한 맘을 담아
신발대신 새콤달콤한 과일을 열리게 하는것으로 바램을 충족시켰던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책이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다닐적에 뜨개질에 관심을 보여 함께 떠 보았던 키티가방이다.
유난히 이런 만들기를 좋아한 딸아이는 앞판을 자신이 뜨고 뒷판은 결국 포기를 했었지만
지금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어깨에 매고 다니는 사랑받는 가방이 되었다.
 
 



이 토끼 액자는 딸아이가 어렸을적에 만들었던 것으로 지금도 방문앞에 귀엽게 붙어 있다.




손바닥보다 작은 책에서 부터 책만한 사이즈까지 아주 다양한 책만들기를 하며 자란
우리 아이들의 책들을 볼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언젠가는 이런 아이들의 아기적그림에서부터 만들기까지를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세월의 무게에 눌려 차일피일 미뤄지기만 하는데
이 '책만들며 크는 아이'를 펴낸 저자를 통해 다시 한번 그 생각을 가다듬고 추스려본다.
 
이 책에서는 지금 막 아이를 키우고 기르기 시작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너무 어릴적에야 아기 돌보느라 그럴 여유가 없지만 아이가 잠든 시간 엄마는
이렇게 많은 정보가 가득한 책한권 읽으며 조금 더 자란 아이를 위한 준비를 해 준다면 좋겠다.
책만들기란 사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그저 끄적거리는 종이 한장을 책처럼 만들면 되는 것이고
아이와 함께 우리 가족의 사랑을 담는다고 생각하면 더 잘 만들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 살짝 선배맘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손쉽게 보람있는 육아가 될 수도 있겠다.
 
아이들 자라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교육시키는 것이 좋을지
또 엄마의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 줄수 있을지를 충분히 알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을 보며 다시한번 책만들기에 자극받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책이 아니라 아이와 끄적거린 낙서에 사랑하는 마음만 가득담는다면
책한권 못지 않은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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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6-24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예요.^^*
꽃방님의 행복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책방꽃방 2007-06-27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네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