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60년뒤인 2080년쯤되면 지금을 웃으며 추억할 수 있을까?

2080년 팬데믹을 겪으며 성장통을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지만 바로 지금 우리의 이야기라는 사실에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바이러스로 인해 불안에 떨고 학교에도 회사에도 못가게 되고 침이 튈까봐 말을 조심하게 되고 포옹을 하거나 손을 잡지도 못하게 되고 화상으로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지만 얼른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나아가 이 소설이 실화가 되기를 더 바라게 된다.

2080년의 먼 미래에 아직 어렸던 과거의 시간을 추억하는 마티아는 그시절 아홉살, 한창 뛰어 놀며 자라야 하는 때에 팬데믹이 시작되고 집에 갇히게 된다. 그런데 엄마와 헤어져 다른 여자와 살게 된 아빠도 한집에 머물게 되었으니 마티아는 그저 혼란스럽기만 하다. 아빠의 사랑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아빠를 오히려 외면하게 된 마티아가 팬데믹이라는 계기로 한집에 머물며 아빠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아직 어린 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어른들의 말과 행동, 하지만 함께 한집에 살며 서로 부대끼다보니 그 말과 행동에 숨은 뜻을 알아가게 되고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또한 늘 서로 관심조차 없었던 이웃들과도 팬데믹으로 어쩔 수 없이 거리가 좁혀지면서 오해를 풀고 서로의 속내를 들여다보게 되고 서로를 품어가는 과정들이 훈훈하고 가스뭉클하게 전해져오는 이야기다.

2080년이 아니라 빠른 시일내에 얼른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져서 가족과 이웃들이 편안하게 팬데믹을 추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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