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딸아이와 우스개 농담으로 오로지 나 혼자만 머물 수 있는 두번째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였다. 그런 집이 정말로 생긴다면 나는 어떤 취향의 것들로 집을 꾸미게 될까?

유튜버 슛뚜의 자기만의 집을 자신의 취향으로 꾸미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책, 가끔 집은 내가 되고! 홀로서기를 계획중이거나 내집 꾸미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자기만의 취향으로 꼭 필요한 것들로만 채우고 넉넉하게 비워진 공간을 보며 마음의 여유를 만끽하며 살아가고 싶은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누구에게나 한가지쯤 욕심을 내는것들이 있다. 그것이 오로지 나를 위로해주는 내 방이었던 유튜버 슛뚜, 독립과 함께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시작한 월세방에서부터 자신의 취향으로 집을 꾸미기 시작해 결국엔 스무살의 끄트머리에 버킷리스트였던 집을 사서 꾸미기까지의 이야기와 그 집에서 충분히 행복하게 만족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무언가 하나에 빠진다면 이토록 열정적일 수 있으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책이다. 취향의 블랙과 화이트로 최소한의 것들로만 채우고 마음이 가벼워질만큼 비우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읽게 된다. 요즘은 잘 꾸며진 카페나 식당등의 공간들에서 나도 몰랐던 내 취향을 발견할때가 있다. 그런것처럼 이 책을 보면서도 취향을 발견하게 될지도!

카페나 식당에 다니다보면 취향의 공간이나 물건을 발견할때가 있다. 그럴때면 그 공간의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찍어 두었다가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갖고 싶은 물건은 검색을 통해 알아두었다가 하나둘 장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그렇게 꾸민 집을 유지하고 누리기 위해서도 쓸고 닦아야한다. 저자가 집을 꾸미고 가꾸고 누리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또 그렇게 꾸며진 공간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며 어떤것도 그냥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책의 마지막즈음 유튜버 슛뚜의 브이로그 큐알코드를 찍고 무심코 들어갔다가 한참을 빠져 나오지 못했다. 그녀의 집만큼이나 심플하게 집을 소개하는 영상일뿐인데 가만 보고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다니! 남의 집 구경이 그렇게 기분 좋을수가 없다.

우리집은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것들이 무척 많다. 어쩐지 나를 닮은듯도 하다. 나만의 집을 갖게 된다면 나는 또 분명 아기자기한 것들을 늘어놓고 식물들로 가득 채워 그 속에 들어앉아 행복해할 내 모습이 문득 그려진다. 이처럼 똑같이 따라하고 싶다기보다 내 취향의 것으로 나만의 집을 꾸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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