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것이 그냥 잘 살아가는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누군가의 수고로움의 대가로 얻는 것이라는 문장에 숙연해집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숨막힘이라니ㅠㅠ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고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그저 안도하고 감사할뿐!

내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무사無事는 누군가의 분투를 대가로 치르고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보건의료계 노동자들과 휴업 상태에서도 매월 임대료를 감당해야 하는 자영업자뿐만은 아닐 것이다. 오늘은2월 1일이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한파가 가장 심할 때부터 이어져온 청와대 앞 노숙 농성을 중단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숨 막히는 말들이 있다는 걸 아니까, 이 고요의 성질에 질식이라는 성분이 있다는 걸 아니까, 어디로도 가지 않고 이렇게유지하는 고요가 그래도, 그래서, 나는 좀 징그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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