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여행하기 쉽지 않은 이런 때에는 책으로나마 여행을 떠나 보는것도 참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듯 실제로 가보지는 못하더라도 누군가 기록으로 남긴 글과 사진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알고 미리 여행하는 기분으로 그곳의 풍경을 상상할 수도 있으며 여행 목록을 만들어 볼 수도 있어서 좋다.

낯선 나라로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그곳의 언어와 생활 풍습과 문화등 여행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 너무 많은 정보만 가득 실어 놓은 일반 여행서와는 확연히 다르게 저자의 포르투갈 여행에세이에는 심도 있는 포르투갈의 역사와 우리가 자칫 지나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함께 쓰여 있는데 포르투갈어를 배우는건 물론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서스럼없이 대화하는등의 저자의 적극적인 자세가 어쩌면 낯선 도시에서의 여행을 더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일단 책장을 휘리릭 넘기자마자 여행의 추억과 함께 그때의 감동이 밀려와 뭉클해진다. 내사랑 포르투갈! 해외 여행지중 다시 가고 싶은 곳을 들라 하면 단연 포르투갈이다.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기도 했던 포르투갈! 오랜 건물들과 붉은 지붕들이 넘 아름다운 리스본과 강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를 전철과 함께 걸어다녔던 포르투에서의 추억들이 넘나 특별하고도 좋았던 포르투갈, 음식도 우리 입맛에 맞아 넘 좋았던 그곳으로의 여행을 다시 떠나는 기분으로 읽게 된 책, 포르투갈에 물들다.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만나게 되니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탐험하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 여행에세이다.

신트라의 무어성을 돌아보며 서울의 성곽길을 떠올렸던 기억도 나고 묵직한 무어성과 달리 동화속에 나올법한 귀여운 페나성도 떠오른다. 바다가 끝나고 육지가 시작된다는 카보다 호카, 호카곶에서의 추억 또한 절대 잊을 수 없다. 아찔한 절벽위에서 내려다 본 바다의 끝은 그야말로 장엄했으며 너른 들판에 이름모를 꽃들도 넘나 예뻤는데 주홍빛 지붕의 세상에서 제일 예쁜 등대 또한 잊을 수 없다.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오비두스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골목골목 걷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작은 마을 오비두스에서는 갑자기 수도 공급이 중단되어 난감했던 기억도 나고 어느 건물에 들어갔다가 사과 박스를 책장삼아 책을 가득 채워놓은 아름다운 풍경에 반했던 서점방문기는 마치 평행시간을 걷는거 같은 그런 기분마저 들게 한다.

15년만에 다시 찾은 여행지가 오랜친구처럼 다정하게 느껴진다는 저자가 그저 부러운 책! 이미 다녀온 곳이지만 새삼 그때의 기억을 불러와 새로운 추억을 더하는 기분이 들고 특히 혼자하는 여행인데도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누군가와 함께 여행하는것 같은 그런 이야기들이 참 좋았던 여행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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