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고 느낀 순간이 언제였는지 물으면 왜 눈앞에 벽하나가 세워지는걸까?
문득 서글프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건 또 왜지?
내가 과연 어른인걸까?
나이만 먹어간다고?
어른의 시작이 있다면 그럼 어른은 또 언제 끝나는걸까?
어른이 도대체 뭐길래...
하면서 남의 어른이 되어간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책!
손가락 감정 만화그림이 참 재밌네!^^


그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들도 있다.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예산을 세우며 벌레를 처리하고, 전화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은 거듭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익숙해진다. 예산을 잘못 세우거나 통장에 남은 잔액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 카드 승인이 거부된 적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어른들은 뭐든 잘해서 일을 엉망으로 망치는 경우는 어지간해서 없을 것 같지만, 실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진정한 어른이 된다. 이런저런 실수를 저지르고, 그것을 통해 나중에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법을 배워가면서 어른이 되어간다.
점점 어른다워진다는 것은 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용을 확인하거나 낯선 사람에게 가랑이가 아프다고 말하기 전에 상대의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다. 누구나 그런 일을겪는다. 하지만 괜찮다. 결국 해낼 수 있으니까.
- P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