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공간이동이나 시간여행을 하는 초능력은 없지만 후각의 자극에 의해 그 시간과 장소로 이동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때 그 순간의 추억을 불러오는 냄새의 풍경을 담은 책!

후각은 곧이곧대로의 풍경은 물론 내맘대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까지 불러온다. 누군가의 향기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가 하면 독특한 향으로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고 맛있는 냄새로 침샘이 자극되기도 한다. 이집트, 모로코, 인도, 스페인, 런던, 몰타, 필리핀, 헝가리, 짤츠부르크등 유럽과 아시아등 세계의 향기는 물론 곰배령, 선암사등 우리나라의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냄새의 추억들!

이미 여행을 해봤던 곳에서의 냄새와 향 이야기는 그때의 추억을 함께 불어오기도 하고 낯선 곳의 향과 냄새에 대한 이야기는 상상력을 자극시키기까지 하는 글들, 마치 그곳의 건물과 골목과 전통시장을 걸으며 여행을 하듯 향과 함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향수라하면 나쁜 냄새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중세시대 유럽의 향수가 악취를 가리기보다 독특한 향을 더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었으며 오랫동안 씻지 않은 사람의 채취를 좋아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했다. 오랜 역사를 이어오는 그곳만의 독특한 향과 골목이나 시장 혹은 식당에서 맡게 되는 음식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면 문득 지난 여행지에서의 추억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지독한 냄새에 코를 싸쥐기도 했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냄새와 침샘을 자극하는 냄새에 킁킁 거리기도 했으며 어디선가 풍겨오는 풀내음 꽃향기에 취하기도 했던 그때그곳의 추억들! 냄새와 향에 대한 이야기라고 향수나 음식냄새만 있는건 아니다. 풀과 꽃이 가득한 초원의 향기와 책이 가득한 도서관의 향기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익숙한 그 향에 이끌려 눈앞에 초원과 도서관의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좋은 영화까지 소개해주는 친절한 책! 드문드문 그곳의 풍경을 담은 사진도 느낌 좋다.

사람에게는 참 놀라운 능력이 있어 그저 눈으로 보거나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냄새를 떠올리게 된다는 사실! 책을 읽는 내내 공간이동과 시간여행을 하면서 향과 냄새에 빠져들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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