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맛있고 감동적인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특정 음식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과 함께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나게 되는 책!

밴댕이무침, 가지튀김, 멸치국수, 초콜릿케이크등 자신을 상처준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기억과 함께 펼쳐지는 짤막하지만 강렬한 미스터리스릴러! 요리하는 과정을 떠올려보면 그만큼 스릴있는 순간이 없다. 무시무시한 칼을 들고 자르고 다지고 찌르는등의 잔인한 행동과 빨간 고추가루나 고추장등으로 무치거나 또는 시뻘건 피를 뚝뚝 흘리는 고기를 써는 행위등 그야말로 스릴러의 한장면이 연출된다. 요리마다 레시피가 있듯 살인과 복수등에도 레시피가 있다면?

총 네편의 짧은 단편소설에는 차별, 성추행, 폭력, 주폭과 같은 살인과 복수심을 불러일으키는 동기들이 등장한다. 요리에 얽힌 추억과 함께 요리의 과정들을 세밀히 묘사하면서 각각의 주인공의 심리 상태와 살인과 복수를 하는 과정들을 마치 하나의 요리 레시피처럼 풀어 내고 있다. 스스로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끔찍한 살인에 대한 기억을 꿈이라고 생각하다가 맞딱뜨리게 되는 밴댕이무침의 진실, 아버지를 살해한 친구 윤희를 통해 자신을 괴롭혀온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는 가지튀김, 엄마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에게 폭행당하다가 살아남기 위해 폭력적으로 변해버린 멸치국수의 가희, 한참이나 나이 많은 늙은 교수와 결혼한 어린 아내의 뜻밖의 과거가 드러나게 되는 초콜릿케익!

‘나를 버린 날 아침,
친엄마는 국수를 삶아주었다‘

네편의 이야기중 주인공이 어려서 성추행을 당하고 절대 지울 수 없는 그때의 아픈 상처를 친구를 통해 대신 복수하게 되는 가지튀김과 엄마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에게 학대 당하던 주인공이 뜻밖에 강도를 만나 젼혀 예상치 못한 일들을 벌이며 살인마로 변해가는 모습등이 무척 강렬했다. 어린 소녀를 탐하는 성인 남자의 욕망의 눈빛이 이글거리는 맛있는 가지튀김의 유혹과 그 맛에 대한 기억이 폭행과 살인으로 이어지게 되는 엄마의 멸치국수등 네편이 이야기에는 소름돋는 반전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음식들이 살인과 복수의 소재가 되어 상에 올려져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오싹해진다. 무덥고 지루한 날 음식에 대한 예의는 잠시 접어두고 반전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지루함을 날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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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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