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자와 생쥐가 한번도 생각 못한 것들‘
이라는 책으로 만났던 작가님의 새책!
여전히 삶의 철학을 해학을 담아
멋지게 풀어 놓으셨네요.
작가의 말처럼 글수다를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사자 그림이 정말 익살맞고 기발합니다.
비오다가 번쩍하고 하늘이 개어버린 오늘 같은 날,
딱 읽기 좋은 책!^^
작가의 말
사자.... 나는 동물의 왕인 사자를 볼 때마다 지루한 쓸쓸함, 삶의 권태, 허무를 읽는다. 그래서 모든 걸 가졌음에도 여전히 슬픈 인간의 모습을 닮아버린 사자는 내 가슴에 아련한 연민으로 남아있다. 히여, 사자를 그리는 일은 나와 세상을 안아주고 위로하는 작업 같았다.
그리고 수다... 지인들과 가벼운 대화로 풀기엔 내 머릿속을 맴도는 수많은 생각들은 좀 생경하다. 그래서 나는 말수다 대신 글수다로 풀어낸다.
나의 머릿속에서 지글거리는 수다를 풀어내면서 ‘본질의 나‘를 알아간다. 나는 원래 훌륭한데 그간 훌륭해지려고 애썼음을, 나는 원래 아름다운데 그간 아름다워지려고 애썼음을, 나의 존재는 사랑 그 자체인데 사랑받으려고 애썼음을 말이다.
내게 산다는 건 순수한 영혼의 샘물에 떨어지는 지저분한 먼지들을 걷어내는 일이다. 그것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내 영혼에 자유를 선사한다.
누구에게든 삶은 냉정하고 공평하다. 그 무엇이 오든 나는 삶을 더 사랑하게 될 뿐이다.
여러분도 이 책에서 고귀한 자신의 영혼을 만나 따뜻하기를 바란다.
2021년 1월에 전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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