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하고 싶은 말
김수민 지음, 히조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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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누군가로부터 위로의 말을 듣기보다 짧은 글귀로 만났을때 더 좋은거 같아요. 때로는 백마디 말보다 짧은 한문장이 더 힘이 되거든요.

사랑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사람으로부터 상처 입었을때 또는 삶에 지쳐 있을때 그냥 펼쳐서 읽는 것만으로 위로받게 되는 책,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언젠가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이 일러스트도 달리하고 문장도 좀 더 부드럽게 다듬어 개정판을 냈답니다. 좋은 책은 새로운 옷을 입고 더 많은 사람들에기 읽히게 된다는 사실!

'세상은 참 신기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싫어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외로운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서로의 외로움만 채워주고 길게 사랑을 할 수가 없죠.
사랑은 외로움으로 시작하는 게 아니에요.
사랑의 시작은 설렘에서 비롯됩니다.'

일단 책장을 펼치면 아름다운 그림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그리고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공감되는 문장들이 펼쳐집니다. 사랑을 하면서도 서로 애가 타는 연인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사랑에 상처받고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말과 이별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랑을 하기를 바라는 용기를 주는 문장들이 가슴에 콕 박히기도 합니다.

'많이 힘들지? 말 안 해도 알아, 힘든 거.
이루고 싶은 꿈도 사랑도 실현될 가능성은 없고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몸은 지쳤는데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지금 힘든 일이 있다면,
길을 걷다 만난 돌을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라고 생각하고 힘내요.
당신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랄게요.
당신은 언젠가 태양보다 더 빛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꼭 기억하세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축 쳐진 어깨로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문장들, '힘들었지 수고했어' 라는 한마디 말로도 충분한 위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가까운 사람일수록 다 잘해야 한다는 사실과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떠올리기 싫은 아픈 기억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하며 백가지 좋아하는 행동보다 한가지 싫은 행동을 하지 않는게 낫다는 사실을 일러줍니다.

'하루하루 시간은 흘러가는데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나는 하는 것 없이 가만히 있는데남들은 꿈을 이뤄가는 것 같을 때,
집중은 되지 않고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조급한 마음만 들곤 합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급할수록 천천히 가시고 방향만 제대로 잡으세요.
속도가 필요한 게 아니라,
방항을 잡을 수 있는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은데 말로는 잘 표현하지 못한다면 이 책을 선물로 전해줘 보세요. 백마디 말보다 더 많이 따뜻하고 다정하게 마음을 감싸 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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