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플로리스트, 파리지앵도 아닌 한국인으로 파리에서 꽃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니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책장을 펼치게 된다.

분홍빛 책표지가 아름다운 [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 이 책은 스물여섯에 일본 워홀을 시작으로 서른에 전혀 새로운 도전을 하며 프리에서 플로리스트로 살아가는 이정은 저자의 독립을 이야기하는 삶의 에세이다. 낯선 나라에서 생계를 이어가며 자신의 꿈을 찾고 이루어가는 과정들이 아주 생생하게 담겨있어 누구든 독립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스물여섯, 1년만 다녀오기로하고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일본 워홀을 시작하게 된 저자, 낯선 나라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언어를 공부하는 과정들이 결코 쉬운것만도 아닌데 알바를 시작으로 취업에 도전하고 취업비자를 받기까지의 여정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기까지 이야기들을 읽으며 내이야기도 아닌데 왠지 모르지만 두주먹을 불끈 쥐게된다. 어쩌면 멋모르는 20대의 그녀여서 그토록 무모한 도전이 가능했던지도 모르지만 자신만의 꿈을 찾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그렇게 만든건지도! 그러한 용기와 도전들이 생각지 못한 미래를 불러오는것도 같다.

차가운 겨울 공기에도 내 마음은 왠지 모를 설렘으로 가득찼다. 10년 전, 낯선 땅에서 하나하나씩 내 발자국을 찍어 왔던 그 설렘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서른에 다시금 새로운시작을 한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끝내 잘한 결정이길 바라는 염원도 그 속에 담겨 있었다.

스물여섯 일본에서의 홀로서기도 무척 큰 용기가 필요했으리라 생각되는데 서른에 전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저자의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걸까? 일본의 잔업과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으로 잠시 머물렀던 파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저자! 일본에서 취미반으로 시작했던 꽃이 파리의 플로리스트로서의 삶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끔 만들었으며 그렇게 시작한 꽃을 하는 그녀의 프랑스에서의 삶은 결코 녹녹치 않지만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모습들이 무척 희망적으로 여겨진다.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시간이 겹겹이 쌓여, 내공이 길러지고 결국 잘하는 일이 좋아하는 일이 되기도 할 테니까.‘

‘모든 일은 가볍게 다녀가지 않는다. 크고 작은 경험을 통해 우리는 어제 발견하지 못했던 일을 새롭게 발견하니까‘

‘삶을 기나긴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면 길을 잃고 헤매는 시기를 만나게 되는 건 당연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마음을 뺏겨버리는 일도 자연스러우니 그 모두를 흔쾌히 기대해볼끊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얻은 참 좋은 문장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아직 서른 후반의 나이임에도 일본과 프랑스라는 낯선 나라에서 스스로의 꿈을 찾고 이루어나가기를 주저하지 않는 열정이 성장통을 치르며 멋진 문장들을 만들어내는듯 하다. 또한 간과하지 못하는것이 그동안의 여정에 스스로 노력했던 것들과 인연이 된 사람들과 스쳐지나온것 같은 모든것들이 그녀의 꿈을 이루어주는데 알게 모르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삶이라는 여정에 있어 아프고 힘들고 좌절하는 순간들도 모두 자연스러운 것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원하는 꿈을 찾고 이루기위해 지금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도 된다고 말해주는 참 멋진 책! 꼭 해외에서의 삶이 아니더라고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걸음 내딛는 도전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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